서울 중구, 버티공영주차장 옥상정원 리모델링… 주민에 개방

각종 나무·야생화 심고 어린이 놀이시설, 어르신 운동시설 설치… 다산동·약수역 일대 한눈에

김응구 기자 2023.11.16 10:21:53

버티공영주차장 옥상정원 전경을 높은 곳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중구청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버티공영주차장 옥상에 정원을 재조성하고 주민에게 개방했다.

중구는 올 1월부터 10개월간 리모델링을 추진해 지난 13일 단장을 모두 마쳤다. 리모델링에 앞서선 주민들과 소통 과정을 거쳐 옥상 950㎡ 공간에 나무와 야생화로 아담한 정원을 조성하고 어린이 놀이시설과 어르신 운동시설을 설치하기로 뜻을 모았다.

주차장 입구에는 한눈에 옥상정원을 알아보도록 ‘버티옥상정원’이라는 이름표와 공원을 산책하는 가족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했다.

옥상 바닥에는 푸른 잔디를 깔고 화단에는 배롱나무·화살나무·목수국 등과 산수국·억새·사초류·야생화 등을 심어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정원을 만들었다. 옥상 둘레에는 대나무 300주를 심어 이웃 건물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이용자가 아늑함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다산동과 약수역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은 편한 조망을 위해 시야를 텄다.

옥상에서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공간도 만들었다. 둘레를 따라 나무데크를 깔고 103m의 순환 산책로를 만들었다. 한쪽에는 허리 돌리기, 양팔 돌리기, 윗몸일으키기 등의 운동을 하도록 기구를 비치했다.

버티공영주차장 입구 모습. 사진=중구청

어린이가 마음껏 뛰어노는 놀이터도 있다. 어린이 놀이터에는 정원을 가로지르는 9m 길이의 오르기 놀이를 비롯해 미끄럼틀, 시소, 트램펄린을 설치했다.

중구는 더 많은 주민이 옥상정원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내년 4월까지 버티공영주차장 승강기 설치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버티공영주차장 옥상은 어린이가 뛰놀고 주민이 산책을 즐기는 동네 뜰이 될 것”이라며, “도심에선 공간 확보가 쉽지 않지만, 앞으로도 도심 속 여백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작은 공원과 휴게공간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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