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이달 1일 미성동을 시작으로 22일 은천동까지 관내 21개 동주민센터를 모두 돌며 지역주민들과 소통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민선 7기 첫 취임 당시 구민들과 소통 방법 중 하나로 ‘관악청(聽)’ 운영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구정의 핵심가치인 ‘소통’과 ‘협치’를 실천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구청에서 직접 주민들과 만나며 건의사항과 민원을 챙긴다.
이번 관악청은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구청에 찾아오기 힘든 주민들을 위해 이동식으로 마련했다. 그 결과 주민 2300여 명이 참여해 250건의 민원·정책을 제안했다.
건의사항 중 가장 많은 주제는 겨울철에 대비한 ‘도로열선 설치’였다. 이는 겨울철 폭설에도 초동대처가 가능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에 관악구는 우선순위에 따라 대상지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은천동 두산아파트 옆 골목길과 난곡동 법원단지길 일대 등에 열선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설치 구간에는 각종 장비를 활용한 제설 대응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접수된 모든 건의사항을 관련 부서로 이관해 처리를 요청하고, 해당 부서는 신속하게 처리결과를 주민에게 전달했다. 처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법령·예산 등의 사유를 충분히 설명해 건의자가 이해토록 했다.
관악구는 27일 기준 접수된 250건의 건의사항 중 180건(72%)을 처리했으며, 장기 검토가 필요한 정책제안은 향후 구정에 반영해 소통·협치 행정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준희 구청장은 “내가 뽑은 구청장은 언제든지 만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관악구청 1층에 언제나 활짝 열려 있는 관악청을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청득심(以聽得心)의 마음가짐으로 주민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주민이 행복한 관악’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