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청년층 1인 가구 “주거·안전 정책 가장 시급”

1인 가구 실태조사 발표… 전체 61.6% 차지, 서울서 가장 높아… 생활밀착형 맞춤 정책 발굴·시행 방침

김응구 기자 2024.01.15 15:48:06

서울 관악구가 15일 발표한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보고서. 사진=관악구청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최근 실시한 ‘1인 가구 맞춤형 정책 설계를 위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관악구의 1인 가구 비율은 2021년 59.9%, 2022년 61.3%, 2023년 61.6%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전국에서도 상위권이며,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관악구는 이처럼 늘어나는 1인 가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중장기 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자 1인 가구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관내 거주 중인 20세 이상 성인 남녀가 그 대상이며, 일대일 대면 방식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현재 생활에 ‘만족’ 또는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5.9%로, 혼자 사는 삶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더욱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1인 가구로 살면서 가장 힘든 점은 △경제적 어려움 △외로움 △위급 상황 우려 △주거 관리 및 수리 어려움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경제적 어려움 △외로움 △식사 등 일상의 어려움을, 여성은 △경제적 어려움 △안전 △위급상황 등 개인 안전과 관련한 어려움을 선택했다.

연령대별 차이점도 살펴볼 수 있었다. 거주지 안전에 대한 만족도는 노년층, 중장년층, 청년층 순으로 조사돼, 청년층의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청년층과 중장년층은 ‘주거지 위치’를, 노년층은 ‘안전시설물 부족’을 불안 요인으로 선택했다.

정책 수요와 관련해서도 연령대별로 다른 견해를 보였다. 청년층은 ‘활동 프로그램’이 사회적 관계망 분야에서 가장 필요한 정책이라고 답변했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소모임 지원’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가장 시급한 정책 분야로 청년층은 ‘주거’와 ‘안전’ 순으로 답했으나,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1순위로 ‘신체 건강증진’을 선택했다. 어려운 상황 발생 시 도움 요청은 △스스로 해결 △친구 △부모 순으로 나타났다.

관악구는 이번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를 각 부서와 동주민센터, 유관기관에 배부해 신규 사업 발굴과 기존 사업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관악구청 홈페이지(분야별정보-행정정보-행정간행물)에서 확인하면 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1인 가구 증가는 계속될 사회현상으로 중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나타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생활밀착형 맞춤 정책을 발굴, 시행토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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