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당기순익 4조3680억 원… 전년比 6.4% 감소

이자이익 2%·비이자이익 51%↑… 주당 배당 2100원, 15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예정

한원석 기자 2024.02.08 14:28:06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사옥. 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368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견조한 영업이익 증가에도 1회성 비용 및 전년도 증권 사옥 매각 이익(세후 3220억 원) 효과 소멸 등 비경상 비용 요인으로 1년 전보다 6.4%가 감소했다.

8일 신한금융은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2023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3.9%가 감소한 5497억 원이라고 밝혔다. 4분기 중 상생금융 지원 비용,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거액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실수요 중심의 기업대출 성장을 통해 이자 마진 축소에도 이자이익을 방어했다”면서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신한금융의 연간 이자이익은 10조817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1%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그룹이 1bp(0.01%) 상승한 1.97%, 은행은 1bp 하락한 1.62%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비이자이익은 3조42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0%나 급증했다. 수수료 이익이 개선된 데다 2022년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 등이 원인이라는 게 신한금융 측의 설명이다.

판매관리비는 디지털/ICT 자본성 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희망퇴직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한 5조8953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판매관리비 증가에도 견조한 영업이익 영향으로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4%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손비용은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하고 전년 대비 경기대응 충당금이 증가하며 1년 전보다 70.8% 급증한 2조2512억 원로 나타났다. 연간 대손비용률은 0.57%, 경기대응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0.38%를 기록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3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을 525원으로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3분기까지 배당금을 포함한 연간 총배당은 2022년(2065원)보다 1.7% 늘어난 2100원이다. 이에 따라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지난해 총주주환원율(36.0%) 역시 전년보다 6%p 높아졌다.

아울러 신한금융 이사회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1분기 중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도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대내외 경제환경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며 적정 자본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 및 소상공인, 취약차주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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