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 올해 오르간 시리즈 첫 주인공에 ‘벤 판 우스텐’

6월 4일 공연…‘수난 교향곡’ 등 연주

김금영 기자 2024.04.01 15:23:22

네덜란드 출신으로 ‘프랑스 오르간 심포니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벤 판 우스텐. 사진=롯데콘서트홀

네덜란드 출신으로 ‘프랑스 오르간 심포니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벤 판 우스텐이 6월 4일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오스트리아 리거 파이프 오르간을 보유한 롯데콘서트홀은 2016년 개관 첫해부터 올리비에 라트리, 미셸 부바르, 볼프강 체러 등 오르간 거장들의 라이브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오르간 시리즈’를 꾸준히 전개해 왔다. 이번엔 벤 판 우스텐이 주인공이다.

1970년 15살의 나이로 데뷔한 이후 파이프 오르간 한 길 만을 걸어온 우스텐은 프랑스 오르간 심포니 연구에 주력하면서 오케스트라 못지않은 풍성한 사운드와 울림을 추구해왔다. 그가 녹음한 알렉산더 길망의 8개 오르간 소나타와 카미유 생상스, 루이스 비에른, 샤를 마리 비도르 및 마르셀 뒤프레의 오르간 음반들은 음반은 에코 클래식, 독일음반 비평가상, 디아파종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솔리스트로 활동하면서 헤이그 국제 오르간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우스텐은 이번 공연에서 프랑스 낭만 오르간 악파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음악들로만 무대를 채운다.

비에른의 ‘세 개의 즉흥곡’ 중 ‘주교의 행렬’을 포함해, 프랑크의 코랄 제1번 마장조, 비도르 오르간 교향곡 제5번 바단조 중 1악장을 연주한다. 특히 2부엔 뒤프레의 ‘수난 교향곡’ 전악장을 들려준다.

벤 판 우스텐은 1990년대에 프랑스 오르간 문화에 대한 공헌으로 파리 예술과학문학 학회로부터 세 번 표창을 받았다. 더불어 1998년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낭만주의 전통을 되살리려는 그의 노력을 높이 평가해 그에게 문화예술공로 기사훈장을 수여했으며, 2011년에는 예술과 문학 훈장을 수여했다. 네덜란드 여왕 역시 2010년에 그에게 네덜란드 사자 훈장을 수여할 만큼 벤 판 우스텐은 프랑스와 네덜란드 양국에서 추앙받는 오르가니스트로 명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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