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 공개매수 소식에 14% 상승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이어 현대홈쇼핑 공개매수

김예은 기자 2024.04.03 11:33:37

현대홈쇼핑 전경. 사진=연합뉴스

현대백화점그룹 단일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의 공개 매수에 나서며 현대홈쇼핑 주가가 14%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3일 오전 11시 전일 대비 7500원(14.02%) 상승한 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일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상장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를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발행 주식 총수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당 매수가격은 6만4천200원이며 공개 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다.

공개 매수가 완료되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보유 지분은 기존 25%에서 50%(600만1천500주)로 늘어나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8조는 다른 회사의 사업 내용을 지배하는 지주회사는 자·손자회사를 편입할 때 의무 지분율을 상장사는 30% 이상, 비상장사는 50% 이상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지주사 신규 설립 또는 전환 시점으로부터 2년 이내에 충족해야 하는 요건으로, 지난해 3월 지주사로 전환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내년 2월까지 이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사 행위 제한 요건상 현대홈쇼핑 지분 5%만 추가 취득하면 되는 만큼 공개 매수 진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은 청약률이 목표 수량에 미달해도 추가 공개 매수를 진행하거나 가격을 상향 조정하지 않을 계획이며, 공개 매수 이후 현대홈쇼핑을 상장 폐지하지도 않을 것이라 밝혔다.

공개매수 응모주식수가 매수예정수량을 하회할 경우 응모율에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의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이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안분비례해 사들일 예정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현대홈쇼핑의 50% 수준의 지분율을 확보해 대주주로서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통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하여 대상회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량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의 편입으로 연결 회계 효과 등 수익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3월 설립된 이후 11월에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해 현대백화점그룹 단일 지주사로 올라섰다.

이날 현대지에프홀딩스은 전일 대비 190원(4.40%) 상승한 4505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