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형 뮤직페스티벌은 지금 K팝 아티스트 모시기에 한창

세븐틴, 英 ‘글래스턴베리’ 메인무대서 공연… 스트레이키즈, 美 ‘롤라팔루자’ 헤드라이너… NCT 드림, 아이브 등 日 ‘서머소닉’ 출연

김응구 기자 2024.05.13 09:53:40

K팝 그룹 세븐틴은 영국 최대 음악축제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의 메인 무대인 ‘피라미드 스테이지’에 오른다. 사진=세븐틴 공식 홈페이지

K팝 아티스트들이 해외 대형 뮤직페스티벌에 잇따라 초청돼 다.

먼저, 세븐틴은 이달 26~30일 열리는 영국 최대 음악축제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의 메인 무대인 ‘피라미드 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K팝 아티스트가 이 무대에서 공연하는 건 50여 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피라미드 스테이지에는 해마다 전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이 오른다. 올해는 콜드플레이, 두아 리파, 시저 등이 세븐틴과 함께 출연한다. 세븐틴은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베를린’의 메인 무대에 오른다.

해마다 수십만 관객을 끌어모으는 ‘롤라팔루자 시카고’는 8월 1∼4일 열리는데, 이 축제에는 스트레이키즈가 헤드라이너로 확정됐다. K팝 아티스트가 미국 롤라팔루자 헤드라이너로 서는 건 BTS(방탄소년단) 제이홉,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이어 세 번째다. 스트레이키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연이다. 이 축제에는 아이브와 신인 걸그룹 비춰(VCHA)도 참가한다.

8월 17∼18일 열리는 일본의 대표 축제 ‘서머소닉’에는 NCT 드림, 아이브, 에이티즈, 베이비몬스터, 보이넥스트도어, 제로베이스원, 악동뮤지션 등이 예약돼있다.

K팝 걸그룹 르세라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대형 음악축제 ‘코첼라’의 무대에 섰다. 사진=연합뉴스, 쏘스뮤직

이처럼 해외 뮤직페스티벌이 K팝 아티스트들을 대거 초청하는 건 탄탄한 코어팬덤을 갖춘 만큼 관객 동원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제 BTS 제이홉은 2022년 롤라팔루자 시카고에서 역대 티켓을 가장 많이 판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더구나 특정 장르 중심으로 무대를 꾸몄던 방식에서 점차 장르를 가리지 않는 축제로 바뀐 점도 K팝 아티스트들을 불러모으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올해 르세라핌, 에이티즈 등이 출연했던 미국의 음악축제 ‘코첼라’는 처음 록 페스티벌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팝, 힙합, 라틴, K팝 등 폭넓은 장르의 음악들이 공연 프로그램을 채우고 있다.

국내 음악 업계 관계자들은 K팝 아티스트들의 해외 대형 뮤직페스티벌 초청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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