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미술제’, 서울 이어 이번엔 수원이다…27일 개막

95개 갤러리 모여 유망 작가 신작 선보여…특별전 및 연계 행사도 진행

김금영 기자 2024.06.10 14:58:38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화랑미술제’ 현장. 사진=김금영 기자

‘2024 화랑미술제’가 지난 4월의 열기를 이어받아 수원특례시로 다시 한번 찾아온다.

한국화랑협회(회장 황달성)는 ‘2024 화랑미술제 인(in) 수원’을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1F, 3F에서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 95개의 갤러리가 모여 유망 작가들의 신작을 비롯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예술이 어우러지는 장을 마련한다.

국내에서는 ▲박여숙화랑의 최정화부터 ▲금산갤러리의 윤필현 ▲추상적 이미지로 자연을 시각화 하는 가나아트의 박철호 ▲도시를 매개체로 삶과 환경의 유기적 관계를 보여주는 선화랑의 송지연 ▲경쾌하고 선명한 팝 아트적인 터치를 가진 갤러리 위의 아트놈 ▲사진 회화 작업으로 잘 알려진 원앤제이 갤러리의 강홍구 ▲자유로운 붓터치로 유쾌함을 주는 갤러리 가이아의 김명진 ▲몽환적 분위기와 동화적 캐릭터로 인간 내면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갤러리 FM의 송영은이 있다.

또한 ▲작업을 보는 이들에게 행복과 기쁨 그리고 밝음을 전하는 갤러리 일호의 김바르 ▲현대적인 색채와 기하학적 선과 조화를 이루는 조형성을 선보이는 갤러리 윤의 김현아 ▲드로잉의 특징인 평면성을 그대로 유지시킨 드로잉 입체 조각을 다루는 갤러리 그림손의 윤정민 ▲자연 속에서 느낀 편안함을 회화를 통해 노래하는 갤러리 고도의 최주석 등 폭넓은 스펙트럼의 국내 작가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 쿠사마 야요이(일본), 웨이 싱(중국), 선 지아싱(중국), 린 마이어스(미국), 마크 커질(미국), 올리버 암스(미국), 가브리엘 그래슬(스위스), 지미 밀란(스페인), 다비드 자맹(프랑스), 데이비드 걸스타인(이스라엘), 마리 클로케(벨기에), 노라 마이테 니에베스(푸에르토리코), 리키 스왈로우(호주), 엘라 크루글리안스카야(라트비아) 등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작가들의 작품들도 함께 소개된다.

솔로 부스로는 ▲노화랑의 김태협 ▲나인갤러리의 우병출 ▲갤러리 미루나무의 최성환 ▲아트사이드 갤러리의 류주영 ▲예원화랑의 윤다냐 ▲갤러리 BHAK의 지심세연 ▲갤러리 아트숲의 한상윤이 각각 포커싱된다. 또한, 미술전문 서점 아트나우가 참해여 회화, 조각, 디자인, 공예, 사진, 건축 등 폭넓은 해외 전문 미술 서적을 통해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소개한다.

‘2024 화랑미술제 인(in) 수원’ 포스터. 사진=한국화랑협회

2024 화랑미술제 in 수원의 자체 특별전도 마련됐다. 화랑미술제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줌인)은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만 39세 이하의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한 화랑미술제의 작가 발굴 프로그램으로 총 5회 진행됐다. 매회 10인의 세미 파이널리스트를 선발해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현장 관람객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3인의 최종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이번 특별전에는 역대 선발 작가 중 강민기, 김종규, 손모아, 이상미, 이성재, 이빛나, 이혜성, 이혜진, 전영진, 정희승, 젠박, 최명원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일회성 행사 추진을 넘어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맺어온 화랑미술제의 지원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한 역량 있는 작가들의 신작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테크놀로지와 예술을 접목한 뉴미디어 전시도 마련됐다. 현대미술의 미래를 미리 발견하고 예견해 볼 수 있는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전시로 샘문, 이돈아, 이재형, 이현정 작가가 참여한다. 또한 수원특례시를 주제로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개성을 담아 작업한 페인팅, 사진 등의 작품을 전시하는 ‘수원 인 마이 마인드’전도 마련됐다. 강희갑, 김언지, 김지혜, 김현아, 노세환, 순리, 안준, 주도양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 다양한 마티에르와 주제를 다루는 9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조각 특별전, 어릴 적 누구나 한번은 접했을 장난감 레고 브릭을 활용하여 예술작품으로 재창조 해내는 진케이 작가(본명 김학진)의 특별 개인전도 마련된다.

미술에만 국한하지 않고 캔들라이트 콘서트, All that Suwon(지역관광), 광교호수공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갤러리즈 나이트(Galleries’ Night)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외국인 방문객의 체류형 관광까지 유도해 따라올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키즈 아트살롱(어린이 미술 프로그램), 반려동물 동반 입장, 다문화 가정 초청 어린이 가족 도슨트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구성원들의 예술 접근성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도시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2024 화랑미술제 in 수원의 키비주얼은 바람개비를 모티브로 역동적인 수원특례시에서 새로운 문화 축제가 탄생하는 모습을 시각화했다. 문살 모양의 변주 그래픽은 한국화랑협회의 로고에서 착안해 통성을 강조하며, 퍼플블루와 옐로우의 컬러 조합이 뜨거운 여름날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화랑협회 측은 “이번 행사는 1979년부터 진행해온 화랑미술제의 노하우와 광교호수공원을 배경으로 하는 수원컨벤션센터의 인프라를 접목시켜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술 유통시장을 형성해 서울에 집중돼 있는 미술시장의 불균형 해소를 도모한다”며 “또한 수원 등 경기 로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강화해 지역사회의 예술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2024 화랑미술제 in 수원의 일반 티켓은 지난달 22일부터 티켓링크와 네이버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학생을 대상으로는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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