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에도 돌아오는 프리즈 서울…하반기 미술시장 달군다

키아프 서울과 함께하는 아트페어 축제 기간, 서울 주요 미술관의 전시, 갤러리 야간 운영 등 진행되는 프리즈 위크

김금영 기자 2024.07.08 16:21:40

지난해 프리즈 서울에 마련된 갤러리 바톤 부스. Photo by Lets Studio. Courtesy of Lets Studio and Frieze. 사진=프리즈 서울 제공

앞서 국내 대표 아트페어 ‘화랑미술제’가 서울, 수원에서 진행되며 상반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가운데 하반기엔 국제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이 개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3회 프리즈 서울은 디렉터 패트릭 리의 주도하에 진행되며, 세계 유수의 갤러리 110곳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 갤러리는 전 세계 32개국에 걸쳐 있으며, 특히 한국에 거점을 둔 갤러리를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의 주요 갤러리들이 참여 예정이다. 프리즈 서울은 한국화랑협회가 운영하는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함께 개최되며, 두 페어는 서울의 창의적인 커뮤니티를 선보이기 위해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프리즈 서울 메인 섹션엔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갤러리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온 80여 개의 주요 갤러리가 참여할 예정이다. 제3회 프리즈 서울에 참가하는 한국의 주요 갤러리로는 아라리오갤러리, 갤러리현대, 조현화랑, 국제갤러리, PKM 갤러리가 있다. 또한, 인도의 DAG, 필리핀의 드로잉룸, 홍콩의 키앙 말링게, 베트남의 갤러리 퀸, 인도네시아의 로, 일본의 타카이시이 갤러리 등 아시아 지역 현대 미술의 강점을 보여주는 주요 갤러리들이 참여한다.

캐나다, 새디콜 HQ,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하이 아트, 마리안 이브라힘, 카르마, 리슨 갤러리, 멘데스 우드 DM, 노이거리엠슈나이더, 페이스갤러리, 타데우스 로팍, 스푸르스 마거스, 마이클 버너, 화이트 큐브, 데이비드 즈워너 등 국제적으로 저명한 갤러리들이 올해도 참가하며, 이들 중 75%의 갤러리는 프리즈 서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 현장. 사진=김금영 기자

올해 프리즈 서울에는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벨 아미, 홍콩의 엑싯, 프리슈티나 및 브뤼셀의 람다람다람다, 트빌리시의 LC 퀴져, 타이페이의 마인드 셋 아트센터, 멕시코시티의 프로엑토스 몽크로바와 파리의 설타나 등이 새롭게 참가한다.

지난 2년간 호평을 받아온 네이슨 클레멘-질리스피(프리즈 마스터스 디렉터)가 이끄는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이 다시 찾아온다. 프리즈 마스터스는 시대를 초월한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다양한 갤러리가 참여하며, 수천 년에 걸친 예술 역사를 유니크한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한다.
이 섹션에는 수집 가능한 오브제에서부터 구세대 거장들의 작품은 물론 20세기 후반의 주요 걸작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갤러리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났으며, 첫 참가 갤러리로는 아시아 아트 센터, DAG, 량 갤러리, 미조에 아트 갤러리, 갤러리 뒤몽드, 갤러리 신라)가 있다.

가나아트, 학고재, 도쿄 갤러리+BTAP와 같은 기존 참가 갤러리들과 함께 한다. 또한, 20세기 미국 작품의 딜러인 카스텔리 갤러리와 ACA 갤러리, 구세대 거장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예술 작품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갤러리인 레정뤼미뉘르와 로빌란트+보에나가 포함된다.

2012년 이후에 설립된 아시아 기반의 갤러리 10곳이 선보이는 솔로 아티스트 프레젠테이션, 포커스 아시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셀리나 크루즈(마닐라 현대미술디자인박물관 디렉터 겸 큐레이터)와 장혜정(두산아트센터 수석 큐레이터)이 맡아 진행한다. 포커스 아시아는 프리즈의 기존 지원과 스톤 아일랜드의 지원금 협력을 통해 젊은 갤러리들의 페어 참여를 돕고 있다.

부대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먼저 프리즈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프리즈 라이브(Frieze Live)’ 프로그램이 소개된다. 프리즈 라이브는 퍼포먼스 기반의 예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체계적인 큐레이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올해 두 번째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가 발표된다. 신진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주목할 만한 작품이 페어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토크 프로그램은 키아프 서울과 한국예술경영지원센터(KAMS)와 공동으로 주최돼 예술계 주요 인물을 초청한다.

페어가 진행되는 현장 외에도 프리즈 필름, 프리즈 뮤직을 비롯한 비영리 기관과의 협업이 서울 전역에 걸쳐 확대 진행될 계획이다. 여러 주요 미술관의 전시가 동기간 진행되며, 서울 주요 갤러리 밀집 지역의 갤러리들이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는 프리즈 나이트가 진행되는 프리즈 위크를 통해 서울은 다시 한 번 문화의 거점 도시로서 활기와 깊이를 더할 전망이다.

LG 올레드(LG OLED)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프리즈 서울에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한다. 사진은 지난해 프리즈 서울에 마련됐던 LG 올레드 부스가 방문객들로 붐비는 모습. 사진=김금영 기자

LG 올레드(LG OLED)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프리즈 서울에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 예술과 기술의 교감을 이어 나간다. 또한 20년 넘게 프리즈의 글로벌 리드 파트너로 활동해 온 도이치뱅크(Deutsche Bank)의 지원을 받아 예술적 탁월성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이어갈 예정이다.

프리즈 서울의 디렉터 패트릭 리는 “2024년 9월, 프리즈 서울로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프리즈 서울과 함께 서울이 아시아의 예술적 거점으로서 그 역할이 커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며 “올해는 참가 갤러리들이 더욱 멋진 전시를 선보일 것이며 더 많은 관람객의 참여를 이끌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 뿐 아니라 부산시, 광주시 정부기관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하며, 이 도시의 비엔날레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더 깊은 협력 관계를 이어 가고자 한다”며 “다가오는 9월 프리즈 위크 기간이 고무적이고 기억에 남는 활기찬 한주가 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3회 프리즈 서울은 9월 4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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