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美 최대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약 1조 원 투자

내년 착공, 2027년 완공… IRA 포함 약 2027억 원 확보

김응구 기자 2024.07.10 10:25:55

LS전선의 미국 자회사인 LS그린링크의 버지니아주 공장 조감도. 사진=LS전선

LS전선이 약 1조 원을 투자해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다.

이 공장은 동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市)에 자리하며, 엘리자베스강 유역 39만6700㎡(약 12만 평) 부지에 연면적 7만㎡(약 2만 평)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착공해 2027년 준공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 타워도 갖춘다.

LS전선은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미국 해상풍력발전 대부분이 동부 해안을 따라 추진되고 있어 체사피크는 입찰·선적·운반 등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주(州)정부로부터 약 480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게 된다. 이로써 에너지부(DOE)의 9900만 달러 IRA 지원을 포함해 총 1억4700만 달러(약 2027억 원) 규모의 지원을 확보했다. 이는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전선업체 중 최대 규모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이번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LS전선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버지니아주의 숙련된 인력, 세계적 수준의 입지 조건과 비즈니스 환경이 LS그린링크의 투자유치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카렌 메릭 버지니아주 상무부 장관은 “LS그린링크가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의 거점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버지니아주의 파트너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LS전선의 이번 미국 공장 건설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LS마린솔루션의 대형 케이블 시공 선박 건조와 LS에코에너지의 유럽 해저사업 추진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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