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30여 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 KT&G가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주요 사업 진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북반구 저위도 및 남반구에 위치한 개발도상국)에서 국가별 상황을 고려한 사회공헌활동으로 글로벌 기업 시민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라오스 초등학교 건립 이후에도 봉사단 파견 지속…‘진정성’ 돋보여
KT&G는 지난 9월 4일부터 8일까지 교육 인프라 지원을 위해 라오스 논께오 지역에 임직원 봉사단을 파했다고 26일 밝혔다.
라오스 논께오는 수도 비엔티안 외곽에 있는 소도시로, 초등교육 시설이 1곳만 운영되고 있어 아동 문맹률이 높은 지역이다. 이에 KT&G는 지난 2021년 교실 6개와 다목적실, 축구장을 갖춘 초등학교 건립을 추진했다. 이듬해 완공된 KT&G 논께오 초등학교에는 현재 3명의 교사가 근무하고 79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를 건립한 이후에도 KT&G는 매년 임직원봉사단을 파견해 환경개선과 교육봉사 등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임직원봉사단 16명을 파견해 화단과 축구장을 정비하고 놀이터를 조성했다. 미관 개선은 물론 안전한 놀이 공간 조성에도 공을 들인 것. 또한, 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체험 프로그램 ‘비눗방울 과학 교실’도 큰 호응을 얻었다.
봉사단을 인솔한 장호연 KT&G 사회공헌부장은 “일회성 후원에 그치지 않고 연속성 있게 지원을 이어온 것에서 KT&G 사회공헌활동의 지향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구촌 곳곳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도움의 손길을 전하면서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식수 위생 개선, 난민 자립 등…국가별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공헌 활동에 ‘방점’ KT&G 사회공헌활동은 연속성과 함께, ‘현지 맞춤형’으로 국가별 상황을 고려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지 상황에 따른 시의적절한 공헌활동으로 교육, 위생, 환경 등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한류의 중심지이자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어 한국어 학습에 대한 수요가 높은 반면, 교육시설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KT&G는 2014년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한국어학당을 설립해 현재까지 2,800여 명에게 한국어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직업훈련 센터를 구축해 현지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고 대학생 종합커뮤니티 'KT&G 상상유니브'를 설립해 현지 청년 문화예술 역량개발과 진로 탐색 기회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탄자니아는 인구의 약 39%가 빗물과 웅덩이를 주요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물 부족 국가다. 이는 콜레라, 장티푸스 등 수인성 질병을 유발해 높은 유아 사망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KT&G는 지난 2021년 현지 초등학교 약 300곳에 총 2억 4,000만 원 상당의 친환경 정수장치 1,300대를 지원한 바 있다. 올해도 우간다에 친환경 정수장치 400대를 지원했다.
몽골에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현재 국토의 약 80%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몽골은 기후위기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KT&G는 2017년 사막화 방지와 환경파괴로 발생한 난민의 자립을 돕기 위해 수도 울란바토르에 'KT&G복지재단 몽골 임농업교육센터'를 설립했다.
또한, ‘상상의 숲’을 조성하고 지속적인 봉사단 파견으로 나무심기와 교육 등 환경 보존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밖에도, KT&G는 오랜 내전으로 낙후된 캄보디아에 10년 이상 봉사단을 파견하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현지 상황을 고려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KT&G 관계자는 "현지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글로벌 기업시민’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진정한 ‘톱 티어(Top-tier)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