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신림동에 이동노동자 쉼터 ‘관악 포레스트(For Rest)’를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관악구는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62%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다. 특히, 신림동은 배달 서비스 앱 접속 건수가 서울 최대 규모로, 이동노동자 수요가 큰 지역이다.
이에 관악구는 배달·택배‧대리기사,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등 직업 특성상 이동이 잦고 고정 휴게공간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별빛내린천 도로변에 쉼터를 마련했다.
14.8㎡(약 4.5평) 규모이며, 24시간 운영한다. 지난 27일에는 이곳에서 개소식이 열렸다. 이날에는 박준희 관악구청장, 국회의원, 시·구의원, 배달 라이더 관계자, 지역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쉼터에는 이륜차 등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고, 냉·난방 시설이 갖춰진 내부에는 휴대전화 충전기, 와이파이, 냉·온수기 등을 설치했다. 아울러 출입 인증기, CCTV 등 보안 시설도 갖춰 연중 24시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동노동자 쉼터는 현재 가속화되는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에는 폭염과 장마, 겨울철에는 한파가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동노동자들의 휴식권 보장과 함께 안전한 근무환경 지원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