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차은우, 아이유 등의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노머스'(대표이사 김영준)가 기업 공개(IPO)에 나선다.
케이팝(K-pop)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이 증가하며 아티스트들의 다국적 수익 창출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형 기획사는 자사의 네트워크와 재원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공연과 MD 상품으로 수익 확대를 꾀하지만, 글로벌 확장성이 미비한 중소형 기획사는 이같은 시장 기회를 모색하는데 한계를 겪는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해당 분야를 전문화해 '외주화'를 도모하며 시장 확장을 모색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종합 아티스트 IP 플랫폼 원더월(Wonderwall)과 프롬(fromm)을 운영하고 있는 노머스가 대표적이다.
노머스는 ‘엔터테크(Entertainment technology)’ 기업을 표방하며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가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플랫폼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해외 공연과 MD 기획 등 IP(지식재산권) 관련 사업에 특화해 수익화를 꾀하는 전략이다.
통상 아티스트의 영향력 확대는 아티스트의 활동 생애주기에 따라 앨범 제작 및 판매, 앨범 발매 후 정규 활동, 공연 등 1차 IP 사업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후 굿즈, 팬 플랫폼, 기타 콘텐츠 등 2차 IP활동을 통해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유지 및 확대한다. 이 과정에서 대형 기획사가 아닌 중소형 기획사의 경우 제한된 내부 역량을 아티스트 1차 활동에 집중하며, 2차 IP 활동의 경우 외부와 협업을 통해 진행한다.
이때 각각의 서비스들은 모두 각 분야에서 많은 경쟁사들이 있지만 노머스는 아티스트 IP에 대해 음원/음반 이외 모든 활동과 IP 비즈니스를 올인원으로 제공한다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통합 서비스 제공으로 기획사에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노머스 역시 아티스트 한 명을 기반으로 여러 개의 협업 서비스를 이어가면서 서비스의 영속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노머스가 지향하는 ‘엔터테크’의 핵심은 데이터다. 콘텐츠, 커머스, 공연/전시 그리고 플랫폼 등 노머스가 운영하는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별 프로젝트의 부가가치와 효율성을 극대화와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한다.
이를 기반으로 노머스는 특정 아티스트가 소속된 연예기획사가 아닌 비(非) IP홀더로서 다양한 아티스트들 및 소속사와 서비스 협업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회사는 마마무, 차은우, 아이유를 비롯한 정상급 아티스트 해외투어를 진행하며 관련 레퍼런스를 확보해왔다. 특히 해외 시장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기획사와 대형 기획사에서 이탈해 중소형 기획사로 이동한 중대형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확장 시장 전략을 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노머스는 325개의 아티스트IP를 확보했고, 올해 반기 기준 매출액 277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노머스 김영준 대표이사는 “노머스를 ‘엔터테크’ 기업으로 소개하는 이유는 IT 기술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아티스트와 팬들이 보다 편리하게 만나고, 비즈니스 효율을 높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라며, “멀티 서비스로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손실을 불러오는 비즈니스 리스크를 서로 보완할 수 있도록 공고한 밸류 체인을 만들어 안정적인 비즈니스 운영을 위한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머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113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7200원~3만2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307억 원~341억 원이다. 29일 5거래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내달 4일~11월 5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