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공동주택 공동현관 프리패스’ 사업이 30일 열린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에서 경찰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프리패스는 공동현관 안쪽에 수신기를 설치하고, 긴급상황 발생 시 출동 경찰관이 무선 리모컨으로 신속하게 문을 여는 시스템이다. 이 방식은 비밀번호 유출이나 사적 유용 위험이 낮아 사생활 보호에 유리하며, 동일 설정값의 수신기를 사용해 효율적인 확대 설치가 가능하다.
무선 리모컨은 순찰차당 한 개씩 부여하며 차량 스마트키와 함께 보관된다. 주·야 교대 시에는 인수인계한다. 중구는 무엇보다 ‘리모컨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복제·해킹 방지를 위해 SK쉴더스와의 협업으로 경찰 전용 수신기와 리모컨을 맞춤 제작했고, 분실 시 시스템을 통해 삭제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중부경찰서 관할 14개 단지에 프리패스 설치가 완료됐다. 올해 말까지 나머지 15개 단지에도 프리패스 설치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중구와 중부경찰서가 직접 주민을 설득하며 구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내년에는 남대문경찰서 관할까지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경찰청장 표창은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민·관·경이 기울인 노력과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책무,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