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이하는 포스코미술관이 추상화가 하태임 작가의 특별한 예술 세계를 다룬 전시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하태임, 강박적 아름다움에 관하여’전은 하태임 작가가 지난 30여 년간 작품에 담아온 예술 세계의 형성 과정과 변천사를 조명한다.
하태임 작가는 파리 국립미술학교 출신으로 ‘컬러밴드(colorband, 색띠)’라는 특유의 화풍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강렬하고 다채로운 색의 띠를 역동적이고 조화롭게 배치해 보는 이에게 활력과 리듬감을 전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프랑스 유학 시절 타국에서 마주한 소통의 어려움과 내면의 이야기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담아낸 초창기 작품인 1995년 작 ‘무제(Sans Titre)’와, 작가의 대표적 화풍인 컬러밴드의 정수가 담긴 2024년 작 ‘통로(Un Passage) No.241036’ 등 작가의 활동 전반에 걸친 예술세계를 대형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또한 이번 전시는 향기 디자이너인 레이몬드 매츠와의 협업을 통해 작품의 주제를 담아 만든 향기를 하태임 작가의 작품과 함께 배치해 작품의 의미를 공감각적으로 감상하도록 돕는다. 레이몬드 매츠는 미국의 영향력 있는 향기 디자이너로, 할리우드 여배우 엘리지베스 테일러의 시그니쳐 향수 등 을 디자인한 바 있다.
한편 전시는 포스코미술관에서 별도의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