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출사표' 엠앤씨솔루션, "방산 기술 국산화 선도, 올해 영업이익률 12% 전망"

글로벌 모션 컨트롤 리더 도약 선언

김예은 기자 2024.11.29 17:25:20

김병근 엠앤씨솔루션 대표. 사진=IR큐더스 제공

2019년 한화시스템 이후 5년 만에 증시에 입성하는 방산업체 '엠엔씨솔루션'이 글로벌 모션 컨트롤 시장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방산용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엠앤씨솔루션은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과 민수·우주항공 분야 확장을 통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엠앤씨솔루션은 1999년 국내 최초로 방산용 서보밸브를 개발하며 국방 기술 국산화를 선도해온 기업이다.

엠앤씨솔루션은 1974년 설립 이후 K2 전차, K9 자주포, KF-21 전투기, 천무 미사일 등 국산 무기 체계의 정밀 제어 장치를 공급하며 방산 기술의 첨단화를 이끌어왔다.
 

방산 산업의 글로벌 선전에 힘입어 회사의 매출은 올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8.6% 증가한 1,885억 원, 영업이익은 101.2% 증가한 169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회사의 수출액은 986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2.3%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로 매출 2825억6000만 원, 영업이익 344억9900만 원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되는 올해 영업이익률은 약 12%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근 대표는 “K-방산의 성장에 발맞춰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최근 대규모 수주 계약을 통해 세계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엠앤씨솔루션은 방산에 국한되지 않고 민수 및 우주항공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방산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풍력발전 제어 장치 등 민수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항공 차세대 엔진 개발과 위성 발사체 구동 장치 개발 등으로 우주항공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밖에도 회사는 체계 탑재를 통한 간접 수출을 넘어 해외 방산 업체를 대상으로 한 직수출 및 항공 체계 사업에 진출하며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지상 체계 직수출 부문에서는 글로벌 메이저 OEM MRO(방산 장비 및 시스템의 정비,수리,운영 등)와 해외 로컬 OEM 기업 대상으로 직수출하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서보밸브 기술을 민수 및 우주항공 분야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신사업 기회를 지속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회사의 2공장 부지 매입과 건설, R&D 센터 확충, 노후 설비 교체 등 시설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품질 경쟁력을 한층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회사는 현재 약 80명인 R&D 인력을, 내년까지 120명 가까이로 늘리기 위해 우수 인재를 적극 영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과거 두산그룹 계열사였으나, 사모펀드인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이후 2023년 12월 방산 사업 부문을 독립 분사해 ‘움직임(Motion)&제어(Control)’라는 뜻을 담아 MNC솔루션의 사명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사모펀드가 주인이긴 하나, 보유 지분에 1년간 보호 예수가 걸려있다. 또한 3년 내 분할매각이 불가능하다.

 

총 공모주식 수는 3,000,000주이며, 공모 예정가는 80,000원~93,300원이다. 수요예측은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진행되며, 12월 5일~6일 일반 청약을 거쳐 연내 KOSPI 상장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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