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스타트③] 푸른 뱀으로 휘감긴 주류 라벨, 이토록 화려하다니

을사년과 마실 것… 칭따오 을사년 복맥 에디션, 디아블로 청사 에디션, 화요53 청사 에디션

김응구 기자 2025.01.03 16:11:56

지금 주류업계는 푸른 뱀 마케팅에 한창

신년 띠 마케팅, 하면 주류업계가 빠지지 않는다. 해가 바뀔 때마다 각종 술 라벨은 화려한 십이지(十二支)로 갈아입는다. 올해라고 다르지 않다. 어떤 디자인이 눈길을 잡아끄는지 세 가지만 소개한다.

 

칭따오는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을사년 복맥 에디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사진=비어케이


칭따오는 매 신년에 그해의 띠와 색상으로 디자인한 한정판 ‘복맥(福麥)’ 에디션을 선보인다. 복맥은 ‘복을 부르는 맥주’라는 의미다.

올해 역시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을사년 복맥 에디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풍요와 생명의 상징인 뱀을 동양적인 멋과 세련된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잠에서 깨어나 허물을 벗고 날아오르는 듯한 뱀의 모습 뒤로 밝게 빛나는 태양을 배치해, 묵은 때를 벗고 새롭게 태어나는 뱀처럼 풍요로운 한 해를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패키지는 복맥 에디션 두 병(473㎖)과 전용 잔(310㎖) 한 개로 구성했다. 전용 잔은 온도가 낮아지면 잔에 그려진 그림 색상이 푸른색으로 변하는 변온(變溫) 잔으로 제작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아울러 복맥 전용 쇼핑백도 함께 제공한다.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데일리샷이나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개사 주류 플랫폼을 통해 판매한다.

칭따오 수입·유통업체 비어케이 관계자는 “풍요와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뱀처럼 희망찬 2025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패키지를 출시했다”며, “특별 제작한 전용 잔을 비롯해 모두가 좋아할 만한 구성으로 준비했으니 새해·명절 선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영FBC는 ‘디아블로’의 청사 에디션을 준비했다. 2021년 한국에만 선보인 ‘도깨비 에디션’과 지난해 청룡의 해를 기념한 ‘청룡 에디션’에 이은 세 번째 스페셜 에디션이다. 사진=아영FBC
 

아영FBC는 ‘디아블로 청사 에디션’을 준비했다. 디아블로는 ‘국민 와인’으로 불릴 정도로 한국에서 많이 사랑받는 칠레산 와인이다.

이번 에디션은 2021년 한국에서만 선보인 ‘도깨비 에디션’과 지난해 청룡의 해를 기념해 출시한 ‘청룡 에디션’에 이은 세 번째 스페셜 에디션이다. ‘와인 창고를 지키는 악마’라는 디아블로의 스토리텔링에 한국의 전통 풍속인 십이지를 연결해 기획했다.

병 디자인은 궁궐 단청 문양을 배경으로 푸른 뱀과 도깨비 얼굴을 위아래로 배치해, 와인 한 병이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아영FBC는 디지털 영상 캠페인도 공개했다. 푸른 뱀 도깨비가 신묘한 재주로 디아블로를 청사 에디션으로 변신시키고, 도깨비와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잔치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영FBC 관계자는 “디아블로 청사 에디션은 한국 전통문화와 글로벌 와인 브랜드가 만나 탄생한 특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디아블로만의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으로 더 많은 고객과 소통하도록 올해 다양한 캠페인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주요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과 와인나라 12개 직영매장에서 판매한다.

화요는 일러스트 작가 박연과 협업한 ‘화요53 청사 에디션’을 한정 출시했다. 사진=화요

 

화요는 일러스트 작가 박연과 함께한 ‘화요53 청사 에디션’을 한정 출시했다. 하얀색 병에 뱀과 꽃이 어우러져 있어 보는 눈을 즐겁게 한다. 꽃은 광주요의 1대 문양인 ‘모란문’을 형상화한 것으로, “화요53의 화려한 꽃 향과 깊은 풍미를 나타내는 것은 물론, 화요의 시작인 식문화 산업의 뿌리를 투영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화요53’은 현재 시중에 판매 중인 화요의 제품군 중 가장 높은 알코올도수인 53도의 하드 리큐어 타입 증류주다. 2015년 출시 이래 마니아층에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감압증류(減壓蒸溜) 공법으로 만들며, 인공 첨가물 없이 100% 국내산 쌀을 사용했다. 용량은 750㎖.

스마트오더 애플리케이션으로 예약한 후 지정 지점에서 가져가면 된다. 광주요 직영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도 한정 수량 판매한다.

뱀의 해이니 사족(蛇足) 하나. 뱀은 뒤돌아보지 않는다. 오로지 앞만 보고 나아간다. 우리에겐 그런 2025년이 돼야 한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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