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월드 장르는 플레이어가 게임 세계를 자유롭게 탐험토록 하는 게 특징이다. 이런 게임은 플레이어에게 깊은 몰입감과 성취감을 안겨준다.
반대로 개발사 입장에선 오픈월드 게임 개발이 쉽지 않다. 플레이어들이 △방대한 콘텐츠 △광활한 월드 △로딩 없는 심리스(seamless) 월드 △다양한 이동 방식과 수단 △AI(인공지능) 시스템 △고품질 그래픽 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 요소 중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오픈월드의 매력을 온전히 살릴 수 없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오픈월드는 개발 기간이 길고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이 장르의 게임을 을사년(乙巳年)에 한 게임사가 두 가지나 선보인다. 상반기에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하반기에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을 출시하는 넷마블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두 작품 모두 인기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게이머들의 호기심을 잔뜩 부풀리고 있다.
글로벌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IP 활용… 원작의 비하인드 스토리 조명
먼저 만나볼 게임은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오픈월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다. 9000만 부 이상 팔려나간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조지 R.R. 마틴)가 원작인 드라마 ‘왕좌의 게임’ IP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넷마블이 워너브라더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산하 HBO의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해 개발했다. 철저한 원작 고증을 거쳐, 드라마 속 웨스테로스 대륙을 사실감 있게 구현한 게 특징이다.
게임 플레이어들은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5’를 활용해 수준 높은 그래픽으로 구현한 웨스테로스의 수도 ‘킹스랜딩’, 장벽의 요새 ‘캐슬 블랙’, 온화한 기후의 ‘하이가든’, 북부에 세워진 거대한 얼음 장벽 등을 자유롭게 모험하며 플레이 중 드라마에 등장한 원작 인물과도 만날 수 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드라마 시즌 4가 배경이지만 이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로 전개된다. 간단히 살펴보면 티레 가문의 서자가 아버지이자 영주인 머록이 사망하기 직전 가문의 후계자로 인정받아, 가문의 부흥을 이끌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플레이어는 티레 가문의 후계자로 플레이한다. 웨스테로스의 다른 가문들과 세력 싸움을 펼치고 장벽 너머 백귀들 위협에도 맞선다. 게임 속 이야기는 오리지널 스토리에서 다 담지 못했던 것들을 조명하고 있어, 원작 팬에겐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3개의 클래스, ‘손 맛’ 강조한 풀수동 액션 지향… 전투 속 컨트롤이 승패 가르는 요소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에는 3개의 클래스(기사·용병·암살자)가 있다. ‘기사’는 웨스테로스의 정통 기사들과 나이트 워치가 사용하는 다소 정제되고 무게감 있는 검술을 사용한다. ‘용병’은 와이들링과 도트락인이 보여주는 거칠고 야만적이고 파괴적이고 투박한 액션이 특징이다. ‘암살자’는 얼굴 없는 자들에게서 따온 암살 직군으로, 쌍수 단검을 활용한 도른 가문 특유의 현란한 공격 스타일을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은 게임 플레이어들이 ‘손맛’을 느끼도록 사실적인 전투가 강조된 풀수동 액션을 지향했다. 이에 상대의 공격 패턴에 맞춰 회피하고 반격하는 등 전투에 있어 컨트롤이 승패를 가르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 전략 전투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각 클래스가 가진 고유의 전투 방식과 스킬들이 세밀하게 구현됐고, 플레이어는 자신의 컨트롤 스타일에 맞는 클래스를 선택해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오픈월드 만의 특성 살린 다양한 콘텐츠 선사… 상반기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출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웨스테로스 대륙에서 사냥, 채집, 탐색 등을 즐기며 탈 것을 통해 대륙 이곳저곳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숨겨진 각종 비밀장소를 발견하는 등 오픈월드 장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대륙에서 구한 약초와 재료들로 여러 물약을 비롯해 무기와 방어구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이밖에 멀티플레이 콘텐츠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들과 필드 보스, 던전 등에 도전하는 재미도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다.
정확한 게임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넷마블은 올 상반기 중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 활용한 기대작
올 하반기에 출시하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수집형 RPG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원작 만화인 ‘일곱 개의 대죄’는 전 세계 누적 판매 5500만 부 이상을 기록했다. 기사단의 단장 멜리오다스와 리오네스 왕국의 공주 엘리자베스를 중심으로 브리타니아 왕국의 위기를 해결하는 스토리다.
이 게임은 원작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와 ‘묵시록의 4 기사’ 사이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한다. 원작 느낌을 최대한 살렸고, 특히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고품질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경험을 안겨준다. 원작에 친근하지 않은 플레이들도 스토리를 보는 것에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만들었다.
나만의 구성… 무기와 영웅 조합에 따라 변화하는 스킬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은 플레이어가 직접 무기와 영웅을 조합해 자신만의 전투 전략을 짤 수 있다.
영웅은 3가지 무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무기 종류에 따라 영웅의 스킬과 필살기가 변경돼,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캐릭터가 쌍검을 장착하면 보다 빠른 속도로 연속 공격이 가능하다. 반면, 대검을 장착하면 쌍검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좀 더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다. 아울러 쌍검 장착 시에는 하늘에서 유성을 떨어뜨리는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고, 대검을 착용하면 거대한 검으로 적을 직선으로 밀어내며 타격하는 필살기를 발동할 수 있다.
영웅들이 스킬을 결합하는 ‘합기’도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요소다. 합기는 영웅 구성에 따라 필살기 연출이 변경되며, 특별한 효과가 부여돼 적에게 더욱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다.
오픈월드만의 탐험 재미 ‘눈길’… 다양한 콘텐츠 더해져 재미 극대화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은 플레이로 스토리를 보는 재미 외에 콘솔 감성으로 즐기는 모험, 채집 등의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넷마블은 이 게임에 ‘모험’ 콘텐츠를 추가해 오픈월드만의 특징을 극대화했다. 플레이어들은 티오레, 트리스탄, 킹, 멜리오다스 등 총 8개 캐릭터를 이용해 ‘수인들의 야영지’, ‘낚시꾼의 오두막’, ‘거조의 둥지’ 같은 각기 다른 맵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동굴 탐색, 몬스터와의 전투 등의 모험을 즐기고, 숨겨진 비밀장소를 발견하는 등의 재미를 경험할 수도 있다.
또한, 광활한 월드를 빠르게 이동하기 위한 수단으로 ‘탈 것’을 이용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나무, 광석 등을 수집하는 것은 물론 수중 생물을 포획하는 낚시 시스템도 있다.
이외에도 낮과 밤, 기후에 따라 몬스터의 행동이 달라지는 등의 변화가 있어 플레이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