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5주년을 맞이한 LG아트센터가 올해 기획공연 라인업 ‘CoMPAS 25’를 7일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LG아트센터에서만 5차례 공연하며 10만 관객을 동원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6월 18~29일), LG아트센터에서 7편의 각기 다른 작품을 선보였던 현대무용계의 전설, 피나 바우쉬의 ‘카네이션’(11월 6~9일), 20년 만에 내한하는 세계 발레단 영국 로열 발레 ‘더 퍼스트 갈라’(7월 4~6일), 군무와 화려한 스타일의 공연을 선보이는 알렉산더 에크만의 ‘해머’(11월 14~16일) 등이 눈에 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만남도 이뤄진다.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임윤찬은 각각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4월 5일), 그리고 클라우스 메켈레 & 파리 오케스트라(6월 13일)와 협연하는 공연 두 편을 선보인다.
K-씨어터의 힘을 보여주는 신작 릴레이도 이어진다. 지난해 전도연, 박해수 주연의 ‘벚꽃동산’이 30회 공연 동안 1300여 석의 대극장을 가득 채우면서 K-씨어터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LG아트센터는 올해 벚꽃동산의 성공을 이어갈 새로운 신작을 제작하는 한편, 젊은 판소리 거장 이자람의 신작 ‘눈, 눈, 눈’(4월 8~13일), 한국 연극계의 떠오르는 창작 집단 양손 프로젝트의 ‘유령(가제)’(10월 16~26일) 등 한국 아티스트들의 신작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CoMPAS 25의 패키지 티켓은 이달 21일 오전 11시부터, 개별 티켓은 다음달 4일 오전 11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한편 LG아트센터는 2000년 3월 강남구 역삼동 LG강남타워(현 GS타워)에서 공식 개관했으며, 2022년 10월 강서구 마곡지구로 이전하여 ‘LG아트센터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LG아트센터는 역삼에서 22년 간 867편의 공연으로 450만 명의 관객을, 마곡 개관 후 2년 3개월 동안 113편의 작품으로 65만 명의 관객을 만나는 등 지난달 31일 기준 총 980편의 작품, 누적 관객 515만 명을 기록하며 운영 중에 있다.
LG아트센터는 ‘동시대를 살면서 우리 관객들이 꼭 봐야 할 혁신적인 작품을 시차 없이 소개한다’는 일관적인 프로그래밍 기조 아래 세계적인 거장들과 국내의 주목받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기획공연으로 소개해왔는데, 매년 시즌제로 발표하는 CoMPAS(Contemporary Music and Performing Arts Season)는 이러한 LG아트센터의 기획 방향을 담고 있다.
LG아트센터 이현정 센터장은 “LG아트센터가 25년간 흔들림 없이 운영해올 수 있었던 것은 관객들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며 운영해 온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관객의 삶에 다양성과 영감을 주는 공연 프로그램과 더불어 관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특별한 감동과 경험이 가능한 공연장 운영을 통해 아티스트와 관객이 자주 찾고 싶은 공연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연 콘텐츠 측면에서는 앞으로 우수한 한국 공연들을 지속적으로 제작해 세계의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역할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