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지난해 5조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KB금융그룹의 2024년 당기순이익은 5조 782억 원을 기록했다. ELS 손실보상과 금리하락 기조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의 이익 확대가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KB증권은 50.3%, KB손해보험은 17.7%, KB국민카드는 14.7%, KB라이프(개별기준)는 15.1% 증가했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6,829억 원으로 희망퇴직 비용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 인식,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및 파생·외환 관련 손익 감소,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보험 실적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7.7% 감소했다.
2024년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2%로 전년 대비 0.59%p 개선되며 견조한 이익 창출 역량을 유지했다. 그룹 비용소득비율(CIR)은 40.7%로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저 수준을 갱신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51%, 16.41%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했다.
그룹의 2024년 순이자이익은 12조 8,2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대출 수요 증가, 은행의 대출자산 확대, 카드·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꾸준히 확대된 것이 주된 요인이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3%, 1.78%로 전년 대비 5bp 하락했으나, 4분기 은행 NIM은 1.72%로 전분기 대비 1bp 상승했다. 이는 가계대출 성장 속도 조절과 예·적금 평잔 증가 등을 통한 조달 비용 개선의 영향이다.
2024년 순수수료이익은 3조 8,4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카드 유실적 회원 성장, IB 부문 증권업 수수료 확대, 캐피탈 리스 수수료 안정화 등이 주요 요인이다.
4분기 순수수료이익은 매입 일수 축소에 따른 가맹점 수수료 감소, 주식 거래 대금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증권의 IB 수익 확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2024년 기타영업손익은 3,5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은행의 민생금융 지원 비용 기저 효과 소멸이 주요 요인이다.
4분기 기타영업손익은 6,403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환율 상승과 채권 금리 하락폭 축소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감소하고, 한파·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보험 관련 손익이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2024년 일반관리비는 6조 9,3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희망퇴직 확대, 계열사별 감가상각비·물건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과거 수년간 시행한 희망퇴직의 영향으로 인건비 절감 효과가 반영됐다.
2024년 그룹 비용소득비율(CIR)은 40.7%로 전년 대비 0.4%p 하락하며 비용 효율성이 개선됐다.
2024년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2조 4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 1,021억 원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PF 등 신용리스크 대비 선제적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와 은행 차주 등급 상향으로 대손충당금 환입이 발생한 영향이다.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5,65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3.5% 증가했다. 이는 경기 악화 가능성에 대비한 전 계열사의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 유지에 따른 것이다.
2024년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3%로 전년 대비 0.24%p 개선됐으며, PF 시장 안정화로 일부 환입이 발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기준 KB금융그룹의 총자산은 757.8조 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76.3조 원을 기록했다.
2024년 12월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은행을 중심으로 9월 말 대비 12.5조 원 증가했다. 그룹의 관리자산(AUM)은 518.5조 원으로 은행의 퇴직연금 운용자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2024년 12월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5%로 9월 말 대비 0.03%p 개선됐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150.9%로 9월 말 대비 5.3%p 개선됐다.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51%, BIS자기자본비율은 16.41%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