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 한·일 현대무용의 특별한 만남, <더블빌 : 데시그나레 무브먼트 X 마드모아젤 시네마> 개최

유호식&이토 나오코, 현대무용 거장들의 작품이 한 무대에...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선보이는 한·일 현대무용 더블빌

안용호 기자 2025.03.27 17:17:40

마드모아젤 시네마_작품명 그녀의 의자. 사진=대구문화예술회관
마드모아젤 시네마_작품명 그녀의 의자. 사진=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역예술인을 위한 축제의 장인 ‘2025 아츠스프링 대구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더블빌 : 데시그나레 무브먼트 X 마드모아젤 시네마>를 4월 18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선보인다.

‘2025 아츠스프링 대구 페스티벌’은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지역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획이다. 올해는 4월 25일까지 총 13개 공연(16회)의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한국, 일본 수교 60주년을 맞아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 현대무용 단체인 ‘데시그나레 무브먼트’와 일본의 현대무용단체인 ‘마드모아젤 시네마’가 함께한다. 두 단체의 더블빌을 통해 몸으로 표현하는 우리 세대의 주제 의식과 메시지, 비판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전달하며 현대무용의 오늘과 미래를 확인 할 수 있다.

데시그나레 무브번트 예술감독 및 안무가 유호식. 사진=대구문화예술회관

데시그나레 무브먼트는 2011년 서울에서 창단된 현대무용 단체로, 한국의 컨템포러리 춤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아시아 현대무용가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아시아 예술에 대한 정체성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유호식 안무가 및 예술감독은 현재 NDA 국제 무용 페스티벌 축제감독 및 대구댄스하우스 원장으로 싱가포르 Odyssey Dance Theater 레지던시 안무가, 스페인 MASDANZA 심사위원을 역임하며 세계적인 현대무용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포레스트(Forest)>를 선보이며, 급변하는 사회 속 가상의 공간(SNS)과 인간관계의 단절을 ‘숲’이라는 비유적 공간으로 표현한다. 해당 작품은 2024년 폴란드 제 20회 자비로바냐 국제 댄스 씨어터 페스티벌, 2025년 마카오 CDE Springboard 페스티벌 및 일본 도쿄 Session House 초청작으로 선정될 만큼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마드모아젤 시네마는 1993년 일본 도쿄에서 창립된 현대무용 단체로, 이토 나오코 안무가 및 예술감독은 연극적 요소와 무용을 결합한 독창적인 안무 스타일을 구축해 왔다. 또한 일본 문화청 예술 페스티벌 신인상, 폴란드 그리피노 국제 연극제 최우수 작품 관객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공연 포스터. 사진=대구문화예술회관

이번 공연에서는 여성의 삶과 공간을 탐구하는 작품 <그녀의 의자(Her Chair)>를 선보인다. 여성들에게 ‘장소’라는 주제를 탐구하는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댄스 작품으로, 모리스 라벨의 음악과 함께 역동적인 에너지가 펼쳐지며 여성의 일상 속 감정을 몸짓으로 풀어낸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은 “이번 더블빌 공연은 한국과 일본의 현대무용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두 단체가 전하는 움직임 속에서 각자의 삶과 감정을 발견하고, 새로운 예술적 시각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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