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우주 엘리베이터》 이미래 퍼포먼스 신작 <미래의 고향> 스틸컷 전격 공개

기계와 인간의 관계를 다뤄온 이미래가 제시하는 잔해 속 삶의 가능성 제안... 퍼포먼스(실연 모드) 총 6회, 상시 관람(전시 모드)으로 나누어 운영

안용호 기자 2025.03.28 14:27:17

MMCA 다원예술 이미래 퍼포먼스 현장 이미지.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다원예술 《우주 엘리베이터》의 마지막 프로그램 이미래의 퍼포먼스 신작 <미래의 고향(Hometown to Come)>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이번 퍼포먼스 <미래의 고향>은 본 작품에 실연자로 참여하는 음악가 이민휘의 동명 앨범에서 영감을 받아 명명되었다. 퍼포먼스는 음악가 이민휘와 배우 배선희가 실연자로 참여한다. 이미래(b. 1988)는 서울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현재 영국의 테이트 모던(Tate Modern) 터빈홀에서 개최되고 있는 개인전 《열린 상처(Open Wound)》를 통해 기계와 인간의 경계, 산업 시스템과 유기적 생명력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원예술 《우주 엘리베이터》는 우주를 향한 인류의 욕망과 그 실현 방법에 대한 고민을 다양한 예술적 관점에서 탐구한 연간 프로젝트다. 2024년 5월 25일부터 서울관에서 월별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마지막 참여작가인 이미래는 우주 개발과 같은 인류의 거대한 도전이 남긴 흔적들에 주목한다.

 

우주선이나 우주 엘리베이터와 같은 거대 구조물의 파편들은 실패한 꿈의 흔적일 수도, 시간이 지나 버려진 성공의 잔해일 수도 있는, 인류의 끝없는 도전과 그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증거물이다. 이미래는 그동안 여성적 신체성과 기계적 움직임이 결합된 작업을 통해 산업 문명의 잔해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루며, 특히 설치 작업에서 드러나는 독특한 수행성과 시간성은 동시대를 ‘이미 도래했으나 아직 오지 않은' 모순적 시간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러한 작가의 관점은 개발의 잔해와 폐허를 그리고 이에 대비되는 미술관과 극장을 함께 살아가야 할 ‘혼돈의 시대를 위한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s for troubling times)’로 바라본다. 여기서 ‘인프라스트럭처’는 로렌 벌랜트가 제시한 개념으로 단순한 물리적 구조물이 아닌 특정한 삶의 형태, 습관, 규범 즉, 사회적 관계의 실천적 총체를 의미한다.

 

퍼포먼스는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다원공간에서 진행된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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