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전국 최초로 가임기 직장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난임예방 아카데미'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난임예방 아카데미'는 난임률 증가화 출생률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구가 마련한 직장인 맞춤형 난임 예방교육으로 지난 13일(화) 한독모터스 서초지점에서 첫 아카데미가 개최됐다.
우리나라 2023년 전국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2024년에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나 여전히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또, 국내 출생아 10명 중 1명이 난임 시술로 태어나고 있고 난임률은 16%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서초구는 치료 중심의 기존 방식을 넘어, 난임을 사전에 예방하고 건강한 임신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사업장에 재직 중인 20~40대 가임기 남녀를 대상으로 예방 중심의 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교육은 ▲1회차(공통) 행복한 결혼과 건강한 임신 ▲2회차(선택) ‘식이요법’ 또는 ‘운동요법’ 강의로 구성됐다. 공통 강의는 가임력 향상을 위한 생활 속 실천 방법과 정기 건강검진의 중요성, 여성의 생리적 지표를 과학적인 접근법으로 분석하는 ‘나프로임신법’에 대한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식이요법 강좌에서는 ‘포케 만들기’ 실습을 통해 균형 잡힌 영양 섭취의 중요성을 안내하고, 운동요법 강좌는 가임력 향상 및 전신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운동 루틴을 실습과 함께 병행하여 참여자들의 이해와 실천을 돕는다.
13일(화) 개최한 교육에서는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 산부인과 전문의 길기철 교수가 ‘건강하게 자연임신 준비하기’를 주제로 난임 예방을 위한 실천 방안을 전달했다. 이어 최수진 임상영양사가 식이요법 강좌를 통해 연어포케 만들기 실습과 함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영양 관리법을 소개해 참여자 100여 명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특히 교육 후 참여자들의 난임 인식 개선율은 99%에 달해 교육의 효과가 입증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교육 참여자에게는 보건소의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 및 양재모자건강센터 프로그램과 연계한 사후 관리가 제공되어, 단발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이루어진다. 검사 결과에서 이상이 발견된 경우에는 협약 의료기관을 통해 정밀검사까지 연계 지원하게 된다.
전체 교육은 올해 5~7월, 9~10월에 4개 기관에서 각각 2회씩 총 8회 진행될 예정이다. 5월 한독모터스에서의 교육을 시작으로 서울시 어린이병원, 서울연구원, KCC 등 3개소에서 추가 교육이 이어진다. 구는 참여 기업들의 임신·출산 친화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찾아가는 난임예방 아카데미’는 직장과 사회생활로 바쁜 가임기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현장에서 직접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돕고 우리나라 출산율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건강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