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G 전속 작가 임미량, 파리 시떼 레지던시 귀환 후 개인전

도시 구조와 감정을 조형 언어로 번역한 ‘추억’ 등 신작 다수 공개

김금영 기자 2025.06.27 16:36:37

임미량 작가의 개인전 ‘퍼스트 디스커버리, 파리(First Discovery, Paris)’ 포스터 이미지. 사진=PBG

PBG가 전속 작가 임미량의 개인전 ‘퍼스트 디스커버리, 파리(First Discovery, Paris)’를 가나 스페이스 97에서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라파예트 시리즈를 선보인 이후, 파리 시떼 레지던시에서의 체류와 리차드 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을 통해 쌓은 예술적 경험을 바탕으로 확장된 작업들을 소개한다.

임미량 작가는 파리에서의 시각적 체험과 정서적 단상을 조형 언어로 변환하며, 이방인으로서의 감각과 거리감, 그리고 도시의 빛과 구조에서 받은 감흥을 작품에 담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라파예트 시리즈뿐만 아니라 새롭게 발전된 ‘추억(Reminisce)’ 시리즈와 작가의 회화적 사고가 응축된 드로잉 작업도 함께 소개된다.

‘바람의 연주(The performance of wind)’는 바람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형상화한 작품이며, ‘추억(Reminisce)’은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감정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동(Going)’은 시선을 따라 그림 속 방향으로 나아가며 대립과 에너지를 표출하고, ‘자신을 위하여(For yourself)’는 내면의 심리적 안정을 확인하며 사색을 통해 자연스럽게 표현된다. ‘나의 숲(My Forest)’은 내면의 평화를, ‘잡기(Catch)’는 내면의 감정과 에너지를 응축한 작업으로 각각 독특한 시리즈를 형성한다.

파리 시떼 레지던시 작업실에서 임미량 작가의 모습. 사진=PBG

임미량 작가의 작업은 캔버스 화면을 넘어서며, 회화의 가능성을 극한까지 탐구한다. 특히 색과 여백 사이에서 휘몰아치는 긴장과 조율, 그리고 자유롭고 역동적인 붓 터치는 작가의 독창적인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이는 영원히 멈추지 않는 바람의 연속성과 역동성을 상징하며,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로 그와 같아야 함을 표상한다.

이번 전시에서 보이는 색과 구조는 서로 밀고 당기며 조화를 이루고, 파리의 빛과 리듬은 작가의 시선을 통해 재구성된다.

PBG 측은 “이번 전시는 낯선 도시에서의 감각적 발견이 예술로 전이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리로, 작가가 색과 공간을 통해 구현한 또 다른 추상적 세계가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흥과 미감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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