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본부 조직개편...상품·마케팅 통합, 디지털영업그룹 신설

현장 영업력·플랫폼 시너지 강화, AI·TECH 조직 확대해 미래 경쟁력 확보

김예은 기자 2025.06.27 16:52:49

우리은행 조직도.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이 고객 중심 조직 체계 구축과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대대적인 본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기존 업무 중심의 조직 구조에서 탈피해 고객 니즈와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체계로 고도화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상품 개발과 마케팅 기능을 일원화해 영업 실행력을 높이고, 디지털과 AI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먼저, 개인그룹과 기업그룹 내 일부 부서를 고객 중심으로 재편했다. 개인 고객 대상 상품개발과 마케팅 기능을 하나로 묶은 '개인상품마케팅부'를 신설하고, 기업고객 영업 전략과 상품개발 기능은 '기업영업전략부'로 통합했다. 기업 고객의 외환 및 자금 수요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위해 '외환사업본부'도 기업그룹 소속으로 재배치했다.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지원 강화 차원에서는 '소호사업부'를 신설했다. 소호 전용상품 개발은 물론, 경영 컨설팅까지 전담해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디지털영업그룹'도 새로 꾸렸다. 이 그룹은 WON뱅킹사업부, 플랫폼사업부, WON모바일사업부 등으로 구성되며, 모바일뱅킹 앱 '우리WON뱅킹'의 맞춤형 서비스 고도화와 UI/UX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 공급망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항공결제·정산서비스 등 특화된 디지털 플랫폼 사업도 강화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공지능 전략에도 힘을 실었다. 기존 'AI플랫폼부'는 'AI전략센터'로 확대 개편됐으며, IT·디지털 개발 인재 확보와 역량 강화를 위해 HR그룹 산하에 ‘TECH인사부’도 새로 설치했다. 아울러 기업그룹 내 ‘기업시너지팀’을 신설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공동사업 발굴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고객을 중심에 둔 실질적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디지털과 AI를 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금융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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