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타임지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선정

국내 기업 중 유일… ‘지도자’ 부문 선정으로 글로벌 리더십 인정

김한준 기자 2025.06.27 17:08:25

기아 EV9. 사진=기아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한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TIME100 Most Influential Companies of 2025)’에 이름을 올렸다. 부문은 ‘지도자(Leaders)’이며, 올해 국내 기업 중 유일한 선정이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타임지는 매년 영향력, 혁신성, 리더십을 기준으로 글로벌 기업을 ▲지도자 ▲파괴자 ▲혁신자 ▲거물 ▲개척자 다섯 부문으로 나눠 발표한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기아에 이어 두 번째로 선정됐으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 내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타임은 “현대차그룹은 2024년 판매량 세계 3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제조사로의 도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며 “과거 평판이 좋지 않았던 브랜드에서 전기차·하이브리드 신차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23만 대를 판매하며 세계 3위에 올랐고, ‘세계 올해의 차’(WCOTY)에서 최근 6년간 5차례 수상하는 등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이 두드러지며, 1986년 진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는 약 2981만 대에 달한다. 연내 3000만 대 돌파가 예상된다.

2023년 현대차는 91만 1805대, 기아는 79만 6488대를 판매하며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도 5월까지 전년 대비 약 11%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내에 역대 최대인 24조 3000억 원을 투자하며, 미국 시장에도 2028년까지 21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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