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美 콜린스와 1400억 원 규모 민항기 부품 계약 체결

A350·A320NEO용 엔진 낫셀 공급… 민항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김한준 기자 2025.06.27 17:09:36

KAI 본관 전경. 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콜린스(Collins Aerostructure)와 약 1400억 원 규모의 민항기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7일 KAI에 따르면, 계약 대상은 에어버스 A350과 A320NEO 항공기 엔진에 장착되는 낫셀의 주요 구성품으로, 사업 기간은 2027년부터 10년간이다. 


엔진 낫셀(Engine Nacelle)은 항공기 엔진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면서, 공기 흐름 개선과 소음 저감 등 항공기의 효율성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번 수주는 KAI가 2023년 콜린스와 체결한 347억 원 규모의 낫셀 부품 공급 계약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KAI는 B787, A320NEO, A220 기종의 낫셀 부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받은 바 있다. 콜린스는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KAI의 품질 수준과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 평가해 전략적 파트너로 재선정했다.

KAI는 이번 계약을 통해 엔진 낫셀 분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본격 확장하며 민수 항공기 기체 부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이와 함께 KAI는 엔진 장착 구조물, 항공기 연결 부위, 착륙장치 등 고난이도 금속 가공 부품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보잉과의 협업이 지속되며 글로벌 민항기 공급망에서의 입지를 확대 중이다.

지난해 KAI는 보잉과 약 1,300억 원 규모의 B767, B777X, B787 기종의 난삭재 핵심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12월에는 B737MAX 미익 구조물 공급 연장 계약을 1조 1,268억 원 규모로 체결했다.

KAI 관계자는 “군수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민항기 구조물 사업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항공 수요 증가에 발맞춰 민항기 사업을 KAI의 핵심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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