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일송학원 윤대원 이사장, 유고집 ‘마이티 닥터’ 인세 전액 화상환자 치료비 기부

‘마이티 닥터’ 출간 6개월 만에 1900부 판매… 인세 381만원 화상환자 치료비 사용

황수오 기자 2025.07.01 10:17:33

(사진=학교법인일송학원)​​​​​

학교법인일송학원은 도헌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이사장 윤희성) 제2대 이사장은 지난 6월 유고집 ‘마이티 닥터’의 인세 전액(381만원)을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에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부금은 그의 뜻에 따라 화상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치료비, 재활, 심리 상담 등에 사용된다.

한림화상재단은 지난 2008년 도헌이 추구한 의료의 공공적 역할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병원은 정과 사랑이 흐르는 곳이어야 한다’는 그의 신념에 따라, 한림화상재단은 회복 기간이 길고 치료비 부담이 큰 화상 환자들을 외면하지 않고 지원해 왔다.

이와 같은 설립 취지를 바탕으로 현재도 국내외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비 지원은 물론 신체적·심리적 회복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헌의 가치와 철학은 그의 유고집 ‘마이티 닥터’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유년 시절부터 생명과 자연에 깊은 애정을 지녔고, 외과 의사로서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힘써왔다.

물질적 성공보다 직업윤리를 우선에 두며 ‘생명을 살리는 본연의 소명에 충실해야 한다’는 자세로 삶을 대했다. 이러한 정신은 덕적도 명의로서의 헌신적 진료, 국내 최초 췌장이식 수술 성공, 의료 제도 개선 노력으로 이어졌고, 후배 의료인들에게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책은 의료인뿐 아니라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의 이야기는 독자들이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정직과 나눔, 공존의 가치를 중시한 도헌의 이야기는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 준다.

한편, ‘마이티 닥터’는 도헌의 서거 한 달 뒤인 지난 2024년 7월 출간됐으며, 6개월 만에 1900부 이상 판매됐다. 이후 여러 언론 매체에서 2024년 추천도서로 선정되며 지금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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