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출 외국인 비중 25% 돌파”

“상품 배치 차별화·다국어 안내·퍼스널 쇼퍼 서비스 등 ’글로벌관광상권’ 전략 성과”

김금영 기자 2025.07.23 15:20:46

외국인 관광객들이 글로벌 특화 매장인 ‘CJ올리브영 명동 타운’에서 계산대로 향하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26.4%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엔데믹이 시작된 2023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한 자릿수였던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며 올해 2분기 들어서는 사상 처음으로 30%까지 확대된 결과다.

올리브영은 관광객 수요에 맞춘 매장운영 전략의 성과로 분석했다. 올리브영은 서울 명동·홍대·강남 등지와 부산, 제주 등 전국 110여개 매장을 ‘올리브영 글로벌관광상권’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해왔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 가능 직원을 배치하고, 상품명과 프로모션 정보를 영문으로 병기했다. 외국인 고객이 즐겨 찾는 상품은 입구와 가까운 곳에 집중 배치했고, 글로벌 카드사 및 호텔·항공업계와 제휴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여권을 지참한 외국인이 1만 5000원 이상 구매하면 세금을 제외한 금액으로 결제하는 ‘부가세 즉시환급’도 주요매장에서 시행 중이다.

K뷰티 컨설팅도 전개하고 있다. 이달 초 개점한 ‘올리브영 센트럴 강남 타운’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도입했다. 글로벌 여행 예약 플랫폼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45분간 매장 안내부터 상품 소개, 구매 상담까지 제공한다. 각 고객의 피부, 두피,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바탕으로 1대 1 컨설팅을 제공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80% 이상이 국내 인디·중기 브랜드이기 때문에 개별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정보를 더 알고 싶어 하는 외국인 고객이 많아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K뷰티 문화를 확산하고 개별 브랜드를 하나라도 더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의 지역 특화매장도 외국인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리브영 매장 중 유일하게 한옥 디자인을 적용한 ‘경주황남점’이 있는 경북 경주시와 부산 해운대 등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이상 외국인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새로 개점한 ‘제주 용담점’ ‘강릉타운점’ 등도 지역특화상품 등으로 지역사회와 협업하고 있다.

정부 및 지자체와도 협업에 나서고 있다. 앞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단은 경주황남점을 찾아 올리브영의 ‘K뷰티 도슨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올리브영 청주타운은 청주국제공항의 국제선 노선 확대에 맞춰 청주시 ‘청주여행쿠폰북’ 사업에 참여해 1만원 이상 구매 시 사은품을 제공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외국인에게 K뷰티를 소개하는 ‘글로벌 K뷰티 게이트웨이’ 역할을 다하는 한편 다양한 중소 신진 K브랜드를 지속 발굴하고 소개해 K뷰티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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