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지난 2022년부터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봉앤설이니셔티브와 함께 외식업 자영업자를 위한 상생 프로그램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 4차년도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김봉진·설보미 부부가 약정한 100억원의 기부금에 우아한형제들의 기부금이 더해져 마련됐다.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은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 사장님이 안정적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준 중위소득 140% 이하 또는 연 매출 3억원 이하의 외식업주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최대 1700만 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지난해 180명에게 6억 3000만원의 의료비가 지원됐다.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지원 금액은 36억원, 지원받은 외식업주는 1034명에 달한다. 1인당 평균 289만 원이 지급돼 의료비 부담을 덜고 생계 안정을 돕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 4차년도 사업은 현재 8회차까지 진행됐으며, 94명의 외식업주에게 총 2억 1937만원이 지원됐다. 1인당 평균 지원 금액은 약 233만 원으로, 의료비 부담 완화와 생계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서 6년째 심리상담카페를 운영하는 서은훤 씨(52)는 최근 삼복사 골절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재활 치료 중에도 매달 대출 상환금 200만~300만 원에 가게 운영 부담까지 겹치면서, 몸이 아픈 것보다 생계 걱정이 더 큰 상황이었다.
서 씨는 “사업 홍보 문자를 받고 큰 기대 없이 신청했는데,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정말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놀랐다”며 “그 지원이 없었다면 가게 문을 닫았을지도 모른다. 살핌기금 덕분에 다시 일상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은 외식업 생태계의 안전망 역할을 하며, 많은 외식업주들이 위기 속에서도 가게를 지켜낼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은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보태는 제도”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위기 앞에서 주저앉지 않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기금 신청에 관한 자세한 안내는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 언론사와 사회단체가 함께 설립한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이다. 재난 발생 시 긴급구호, 성금 모금 및 배분, 지역공동체 회복,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구호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필요한 물적 자원을 신속히 지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