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미술관, ‘500년 만에 한국 돌아온 조선 서화’ 특별전

일본 한국미술 소장처 ‘유현재컬렉션’ 일반에 첫 공개

김금영 기자 2025.08.20 10:45:38

‘500백 년 만에 돌아온 조선서화’ 전시 포스터 이미지. 사진=포스코미술관

포스코미술관이 올해 초 일본에서 한국으로 500년 만에 돌아온 조선시대 서화를 선보이는 특별 전시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달 19일부터 11월 9일까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는 특별전 ‘더 히든 챕터(The Hidden Chapter) - 500년 만에 돌아온 조선서화’에서는 일본의 한국미술 소장처인 ‘유현재컬렉션’의 조선시대 서화 51건이 환수 후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유현재는 일본 교토의 고미술품점 이조당을 운영하며 한국 고서화를 수집했던 이리에 다케오의 자택 당호로, 1996년 본인의 소장품을 수록한 ‘유현재선한국고서화도록’을 출간한 바 있다.

이번 전시작은 조선 초기부터 근대기까지의 산수화, 인물풍속화, 기록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이번 전시의 대표 작품으로는 조선통신사 수행화원으로 일본을 두 차례 방문했던 연담 김명국의 ‘달마도’, 단원 김홍도의 ‘평생도 6폭 병풍’ 등이 있다.

특히, 최근 조선 민화 속 호랑이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전시되는 정재 홍장중의 ‘수하호도’에서도 소나무 아래에 사실적으로 표현된 호랑이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포스코미술관 관계자는 “그간 현대미술 전시에 주력해왔으나, 최근 몇 년간 고미술 전시를 병행하며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예술 교류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우리 옛 그림과 글씨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조선 미술사의 공백을 메우고 한국 회화사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미술관은 예술 나눔의 공간이자 모두를 위한 미술관을 모토로 재능 넘치는 신진 작가부터 한국미술을 이끌어온 중진 작가까지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창작 활동을 돕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신진작가공모전’(2014-2020)과 ‘중진작가 초대전 : 하태임, 강박적 아름다움에 관하여’(2024) 등이 있다. 아울러, 다양한 전시해설 프로그램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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