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꽃게 어획량 전년 대비 2배 증가…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수온 민감성 어획량으로 확인"

“기후변화로 어장 환경 불확실성 높아져 대응 필요”

김예은 기자 2025.08.29 15:43:37

수협중앙회 전경. 사진=수협중앙회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29일 “수온 변화에 따라 가을 꽃게 어획량이 크게 달라지며, 기후변화가 수산물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기후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수협중앙회는 금어기 해제된 지난 21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국 회원조합의 꽃게 위판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을 대비 어획량이 평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서해 저층 냉수 세력이 연안과 남쪽으로 확장되면서 어장이 밀집, 어획 효율이 높아져 꽃게 어획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 수협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677t이었던 꽃게 위판량은 올해 1,340t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최근 10년 평균 위판량(777t)보다도 563t 많았다. 1kg당 평균 단가는 5,603원으로 전년 대비 1,222원 상승했으나, 10년 평균 단가 6,761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군산시수협이 191t, 인천수협이 222t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꽃게를 위판했으며, 전북과 경인 지역도 각각 246t, 357t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충남 지역에서는 472t을 위판하며 전국 최대 어획량을 기록했다. 반면, 서해 남단 영광군수협은 어장 분산 영향으로 11t만 위판, 전년 161t 대비 크게 감소했다.

노동진 회장은 “수온 등 기후변화로 어장 환경이 매년 급변하면서 생산성 저하가 심화되고 있다”며 “효율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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