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초, 부산문화재단 장애예술인 문화예술교육자로 나선다

창작을 넘어 교육까지… 장애예술인의 새로운 활동 영역 개척... 부산문화재단, 10~11월 장애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서 창작클래스 운영

안용호 기자 2025.10.01 20:31:24

행사 포스터. 이미지=부산문화재단 

부산문화재단(BSCF, 대표이사 오재환)은 부산 최초로 장애예술인이 직접 문화예술교육자로 나서는 창작클래스를 마련한다. 10월부터 두 달간 장애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에서 진행되는 「장애예술 문화예술교육 창작클래스」가 바로 그것.

이번 프로그램은 장애예술인이 단순히 참여자를 넘어 창작과 교육을 함께 하는 티칭 아티스트(Teaching Artist)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고, 문학·공연·시각예술 3개 분야에서 온그루 입주 예술가들이 직접 맞춤형 커리큘럼을 설계해 진행한다.

문학 분야에서는 손성일 작가가 「느린 달팽이 시인의 문학교실」을 11월 1일부터 29일까지 총 4회 운영하며, 장애문학과 시 창작을 체험할 수 있다. 공연 분야에서는 홍승호 극단 에파타 대표가 「드라마틱 수어, 몸짓으로 전하는 이야기」를 10월 16일부터 11월 6일까지 4회에 걸쳐 선보여, 수어와 몸짓을 활용한 소통과 무대 발표를 이끈다. 시각예술 분야에서는 조태성 작가가 「모여그리자 그림공원」을 10월 24일과 11월 29일 두 차례 진행하며, 아동(6~9세)과 시민이 함께 대형 그림을 완성해 협력과 공동 창작의 가치를 나눈다.

문화재단은 이번 창작클래스를 통해 양성된 장애예술인이 향후 지역 문화시설과 교육기관에서 교육자로 활동을 넓혀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창작에 머무르지 않고 예술교육 영역까지 활동을 확장함으로써, 장애예술인의 지속가능한 창작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문화재단 오재환 대표이사는 “부산에서 처음 시도되는 이번 창작클래스는 장애예술인이 교육자로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예술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예술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장애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 또는 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