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英 모타빌리티와 손잡고 PBV 기반 이동약자 전동화 모빌리티 확대

“PV5 WAV로 포용적 이동성 실현… 차세대 에너지 관리 기술 협력도 강화”

김한준 기자 2025.11.04 11:10:23

(왼쪽부터) 모타빌리티 제임스 혼 상무, 다미안 오톤 CCO, 앤드류 밀러 CEO, 기아 송호성 사장, 폴 필포트 기아 영국법인장,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가 영국 최대 장애인 리스 차량 운영사 ‘모타빌리티(Motability)’와 손잡고 이동약자용 전동화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는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송호성 사장,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타빌리티는 약 86만 명의 고객과 12만 대 이상의 차량을 운영하는 영국 최대의 장애인 리스 전문기관으로, 휠체어 탑승 전기차 콘셉트 ‘eVITA’를 개발하며 이동약자의 이동권 향상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아와 모타빌리티는 이동약자의 접근성을 높인 ‘PV5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휠체어 접근 차량)’를 포함한 PBV 라인업을 활용, 영국 내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PV5 WAV는 휠체어 탑승자뿐 아니라 가족과 간병인 등 동승자 모두를 고려한 유니버설 디자인과 측면 승하차 방식, 휠체어 고정 시스템, 넓은 실내 공간 등 편의 중심 설계가 특징이다.

PV5 WAV는 화성 PBV 전용공장 ‘EVO Plant’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는 지속가능한 제조 체계도 갖춘다. 기아는 2026년부터 모타빌리티에 PV5 및 PV5 WAV 차량을 공급하고, 모타빌리티는 영국 내 리스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스마트 충전 솔루션 ▲V2H(Vehicle to Home)·V2G(Vehicle to Grid) 등 차세대 에너지 관리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또한 WAV 시장 관련 데이터와 이용자 피드백을 수집해 향후 대형 PBV ‘PV7’ WAV 모델 개발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5 WAV는 교통약자의 이동 자유를 실현하고, 기아 PBV 기술의 진보를 보여주는 상징적 모델”이라며 “모타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 CEO는 “기아와의 협력은 업계 최초의 측면 승하차 전동화 WAV 모델을 상용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포용적 디자인을 통해 이동약자 고객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비전 아래 이동약자 여행 지원 사업 ‘초록여행’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며 포용적 이동성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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