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CEO 정재헌)이 국내 AI 저변 확대를 위해 실무형 해커톤과 청소년 코딩 대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SKT는 3일 코엑스에서 앤트로픽(Anthropic), AI 분석 플랫폼 기업 콕스웨이브와 함께 ‘클로드 코드 빌더 해커톤(Claude Code Builder Hackathon)’을 열고, 국내 개발자와 연구자 100여 명이 참가한 실전형 AI 코딩 경연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해커톤은 ‘일상업무 생산성 향상’을 주제로, 참가자들이 3시간 동안 앤트로픽의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활용해 직접 솔루션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현직 개발자, 스타트업 창업자, 대학 연구원 등 AI 실무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최신 AI 코딩 도구를 통해 실시간 구현 가능한 고도화된 결과물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벤자민 맨(Benjamin Mann)이 직접 참석해 심사위원 및 패널로 참여했다. 그는 “AI 코딩은 단순 자동화가 아니라, 명확한 지시와 테스트를 통해 사람의 역량을 보완하는 협업형 도구로 발전하고 있다”며 “안전성과 창의성을 모두 갖춘 AI 코딩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회 1위는 실시간 통화 중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AI 시스템을 구현한 ‘AutoRag’팀이 차지했다. 2위는 AI 에이전트 간 문맥을 공유하는 하이브리드 메모리 시스템을 개발한 ‘Aristo’팀, 3위는 유전 알고리즘 기반 프롬프트 자동 생성·개선 플랫폼을 구현한 ‘Viber’팀이 선정됐다. 우승팀에게는 1만 달러 상당의 클로드 크레딧이, 2·3위 팀에게는 각각 6000달러와 3000달러의 크레딧이 주어졌다.
SKT와 앤트로픽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발굴된 혁신 아이디어들을 향후 AI 서비스 협력과 생태계 확장 논의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SKT는 같은 기간 장애 청소년을 위한 ‘제26회 행복AI코딩챌린지’도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전국에서 모인 청소년 114명과 교사 50명이 참가했다.
‘가능성의 시간: 도전을 넘어 도약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AI 영상편집 미션 ‘희망 챌린지’, AI 웹툰 제작 ‘비전 챌린지’, 교육 로봇 ‘알버트’를 활용한 카드코딩 과제 ‘미션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과기정통부·교육부·복지부 장관상 등 정부 부처 표창과 함께 SK텔레콤 사장상,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상 등도 수여됐다.
정재헌 CEO는 “AI 인재 양성은 기술 경쟁력의 핵심이자 사회적 포용의 시작점”이라며 “SKT는 전문 개발자부터 청소년까지 모두가 AI 혁신의 주체가 되는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