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를 닮은 정류장에서 독서벤치까지... 서초책있는거리, 도심 속 책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책 모양 담은 ‘마을버스정류장’, 여행하는서재가 정차하는 ‘여행하는 서재 잠시멈춤’ 공간, 서래골공원 ‘독서벤치’ 및 ‘글자조형물’ 등 독서문화 형상화

안용호 기자 2025.11.05 10:37:28

서래골공원. 사진=서초구청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반포대로 일대 ‘서초책있는거리’에 책과 예술을 결합한 신규 조형물과 문화시설을 설치해 도심 속 열린 독서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서초책있는거리’는 국립중앙도서관을 중심으로 서래골공원까지 이어지는 반포대로 510m 구간으로, 걷고 머물며 책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독서문화 특화거리다.

이번 사업은 생활 속 문화공간 조성 프로젝트로, 책을 가까이하는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한 서초구 독서문화 정책의 일환이다. 구는 책 모양의 마을버스 정류장, 계단형 독서벤치, 글씨 조형물 등을 도입해 거리 전체를 독서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먼저, 조달청과 국립중앙도서관 앞 마을버스 정류장 2곳을 책을 형상화한 특화 디자인으로 조성했다. 정류장 내부에는 미니 서가와 틈새 독서공간을 마련하고, 최신 도서정보와 구정소식을 확인할 수 있는 DID(디지털 정보디스플레이)를 설치해 문화쉼터로 꾸몄다.

여행하는 서재 잠시멈춤. 사진=서초구청

이와 함께 이동식 도서관 ‘여행하는 서재’가 잠시 정차하는 공간인 ‘서재 잠시 멈춤’ 공간도 새롭게 조성해 거리 곳곳을 서초 책있는거리 테마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차가 멈추는 공간은 연두색 폴대를 세워 구분했는데, 밝고 친환경적인 이미지와 ‘책이 머무는 거리, 예술이 숨쉬는 도시’라는 서초구의 도시 철학도 담았다.

서래골공원. 사진=서초구청

서래골공원에는 계단형 독서벤치를 설치하고, 이곳부터 '서초책있는거리'임을 알리는 글씨 조형물을 세웠다. 이를 통해 거리에 감성적 디자인을 더하고,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머물며 책과 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책있는거리를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생활 속 독서문화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향후 북크닉·북캉스·북캠핑 등 정기 독서축제와 ‘여행하는 서재’ 콘텐츠 확장 등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책과 예술이 머무는 거리로 재탄생한 책있는거리가 서초문화벨트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주민들이 도심 속에서 언제든 서초만의 독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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