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강남성심병원, 자궁경부암 표적 면역치료제 개발

자궁경부암세포 사멸 기전 입증

한시영 기자 2025.11.05 10:38:16

박성택 교수팀 모습. (왼쪽부터)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박성택 교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산부인과 조혜연 교수,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정수영 교수. 사진=한림대학교의료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산부인과 조혜연 교수와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정수영 교수를 포함한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박성택 교수 연구팀이 자궁경부암을 표적으로 차세대 면역치료제를 개발했다.

5일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 따르면, 박성택 교수 연구팀은 최근 자궁경부암 치료제로 승인된 항체·약물 접합체 티소투맵 베도틴과 동일한 표적인 조직인자(TF)를 이중특이성 항체 기반 플랫폼을 통해 새롭게 표적화했다.

면역세포가 직접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이중특이성 항체 플랫폼(BiTE)’을 기반으로 새로운 항암 치료법을 제시한 것이다. BiTE는 종양세포를 직접 공격하도록 면역세포를 유도하는 항체로, 혈액암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 결과, 조직인자는 자궁경부암 환자 조직에서 매우 높은 비율로 발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TF를 표적으로 한 이중특이성 항체를 자궁경부암 세포주에 처리한 결과,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면역세포 반응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TF가 없는 정상 세포나 대조군 세포에서는 세포사멸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TF-BiTE가 자궁경부암 세포의 TF를 인식해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T세포가 암세포를 직접 사멸시키는 새로운 면역 작용 기전을 입증한 것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온셀 김형수 대표(한림대강남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이온셀은 면역세포가 종양세포를 정밀하게 인식·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고형암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해 정밀면역치료제 상용화를 앞당기고 BiTE 신약 개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한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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