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13일 한양대학교 경영대 초청 특강

“차별화된 브랜딩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 '나다운 나'로 한 단계 혁신”

안용호 기자 2025.11.14 09:13:15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목) 한양대학교에서 재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AI 격변의 시대, 우리는 무엇으로 승부할 것인가 - 나, 그리고 서울’ 주제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서울시청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목) 오후 4시, 한양대학교 경영관 SKT홀에서 재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AI 격변의 시대, 우리는 무엇으로 승부할 것인가 - 나, 그리고 서울’ 주제 특강을 진행했다.

오 시장은 전문적 훈련이 필요했던 지적 기능들이 AI 기술 발전으로 ‘보편화’ 되고있는 가운데 개인은 물론 도시와 국가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와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서 자신에 대해 확고한 브랜딩과 포지셔닝으로 정체성을 구축하고 상대방이 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를 찾는 등 개인의 경쟁력과 혁신적 태도를 계속 길러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 시절이야말로 블루오션을 찾고 정체성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제안했다.

 

또 개인의 내적 성장을 통한 ‘행복’과 외적 성취인 ‘성공’을 결합해 ‘내가 되고 싶은 나’를 실현해 나가는 ‘퍼스널 브랜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과거 외면받던 서울을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만든 광화문광장 스노우보드대회 ‘서울 스노우보드 잼(2009)’과 누적 방문객 1억 1천 명을 넘어선 ‘DDP 개관(2014)’을 소개하며, 창의적이고 과감한 도전이 도시를 발전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환경 ‘회복’과 여가 공간 ‘창조’를 핵심으로 한 ‘한강르네상스 1.0’과 경제‧관광‧문화 등 미래 성장동력으로 한강을 활용한 ‘한강르네상스 2.0’을 공유하며, 연간 8천만 명이 찾는 랜드마크 ‘한강’의 경쟁력과 가치, 가능성도 알렸다. 이 자리에서 서울의 새로운 수상교통 ‘한강버스’가 한강르네상스 1.0과 2.0의 핵심을 모두 갖춘 ‘정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 시장은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또 하나의 전략으로 4대 첨단산업(AI, 바이오, 핀테크, 로봇), 5대 창조산업(XR산업, 웹툰‧웹소설‧애니, e스포츠 등)을 AI 중심 융복합구조로 재편, 서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의 밀리언셀러 정책들을 하나하나 짚으며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서울시의 도시종합경쟁력 지수(’24년)는 전년 대비 1단계 상승한 6위를 달성했고, 올해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 6위에도 선정됐다”며 실제로 시민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인의 도서관으로 불리는 ‘서울시 야외도서관(602만명)’, 보라매공원에서 열렸던 ‘국제정원박람회(1021만)’, 시민 4명 중 1명이 이용하는 ‘손목닥터9988(250만)’, 대중교통의 新패러다임 ‘기후동행카드(누적충전 1525만건)’ 등이 대표적인 밀리언셀러 사업들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목) 한양대학교에서 재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AI 격변의 시대, 우리는 무엇으로 승부할 것인가 - 나, 그리고 서울’ 주제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서울시청

오 시장은 "기업과 도시, 국가가 지속가능한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는 명실상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AI 격변의 시대에 차별화된 브랜딩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 '나다운 나'로 한 단계 더 혁신하길 바란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연 후 학생들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4대문 안 도심 재개발이 필요하다는 도시공학전공 학생의 의견에 대해선 “관광객 방문이 많은 남대문시장 현대화부터 대한민국의 전통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DDP에서 흥인지문, 낙산공원으로 이어지는 동대문 지역 복원, 창덕궁과 종묘를 잇는 율곡로, 경복궁 앞 월대까지 도심 속 ‘머스트 비지트 플레이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종묘 앞 세운상가 일대도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을 조성해 종묘의 가치와 정체성을 지키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미 많은 영역에서 발전을 이룬 서울시에서 조금 더 혁신하고 싶은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서울이 지금보다 더 큰 경쟁력을 갖고 서울시민이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양질의 주택을 공급이 중요하다”며 "빈 땅이 없는 서울시는 신통기획, 모아타운 등 재개발·재건축 정책으로 더많은 주택을 더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에너지를 투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해법, 대응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주거에 대한 안정감이 있을 때 결혼과 출산이 늘어난다는 통계가 있다“며 ”신혼부부의 주거부담을 덜어주는 일명 ‘대박정책’인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부터 탄생응원프로젝트 등 90여개의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며 인구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려와 인정보다는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 속에서 인생의 선배로서 청년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학생의 제안에는 ”역지사지를 항상 마음에 담아둬야 한다“며 ”과거에는 세대차이만 있었다면 요즘은 다양한 분야에서 양극화가 극대화되고 있어 상호간 공존의 마음가짐과 균형잡힌 시각을 갖기 위해 다종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며 스스로 트레이닝하고 해법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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