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부품협력사 탄소중립 전환 '민관 상생협력' 맞손

협력사 동반성장 기반 공급망 저탄소화 가속... 정부·공공기관 공동 지원

김한준 기자 2025.11.17 14:51:23

(왼쪽부터)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안정구 이사장, 산업통상부 박동일 실장, 중소벤처기업부 노용석 차관, 현대차 기아 정준철 부사장, 현대차 기아 협력회 문성준 회장. 사진=현대차·기아
 

현대차·기아가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및 부품 협력사들과 ‘공급망 탄소 감축 상생 프로그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기아가 추진해 온 공급망 탄소저감 노력의 연장선으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기반으로 공급망 전반의 저탄소화를 가속화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실현하기 위함이다.

현대차·기아는 협력사의 중장기 탄소감축 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설비 도입 및 역량 강화를 위한 ‘탄소저감 상생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공급망 내 자발적 감축과 협력 확산을 유도하는 민관 공동의 지원 모델이다. 하위공급망까지 저탄소 전환이 이어지도록 연계형·상생형 구조를 활성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

특히, 본 협약을 통해 산업부와 현대차·기아가 1차 부품협력사의 탄소감축 설비 교체비를 지원한다. 이후 1차 협력사는 지원받은 금액 일부를 2차 협력사에 환원하여, 중기부와 함께 2차 협력사의 설비 구매를 돕고 탄소중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민관 공동 지원체계가 구축된다.

현대차·기아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차량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탄소 순배출 제로화(Net-Zero)를 추진 중이다. 공급망의 저탄소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2025년 4월에는 ‘자동차부품산업 ESG·탄소중립 박람회’를 개최하여 협력사의 지속가능 경영 역량 강화를 지원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기업, 정부, 공공기관이 함께 만든 공급망 저탄소 전환의 실질적 협력 모델”이라며 “지속가능경영 실천과 산업 생태계 전환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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