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멸종위기종 ‘파초일엽’ 210그루 식재 성공

그룹 임직원 9개월간 직접 양육... 제주리조트 자생지 인근 식재

김응구 기자 2025.11.19 15:47:08

금호석유화학그룹 직원들이 금호제주리조트에 식재한 파초일엽에 관수하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19일 그룹 임직원이 직접 가꾼 멸종위기종 파초일엽 210그루를 최근 금호제주리조트 화단에 식재했다고 밝혔다. 임직원의 직접 참여를 통해 자연자본 및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가치를 환기했다는 설명이다.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한 그룹 6개 회사 본사 및 서울사무소의 전 임직원들은 올해 2월부터 파초일엽 양육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팀별로 두 그루씩 담당하여 관리했고, 지난 9월에는 우수 ‘식집사’(식물+집사)를 선정하며 직원 참여를 독려했다.

파초일엽은 제주 삼도(섶섬) 자생종으로 처음 보고됐으며, 1996년 환경부에 의해 멸종이 공식 발표됐다. 이후 복원돼 현재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돼 증식 및 보호 중이다. 이번에 식재가 진행된 금호제주리조트는 파초일엽의 자생지인 삼도에서 불과 10km 거리에 위치해 비슷한 기후 조건을 갖췄다.

회사 측은 임직원이 멸종위기 식물을 직접 가꾸는 활동에 참여하며 자연자본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실천 의지를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백종훈 대표는 “임직원들이 일상에서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체득하고 지속가능경영의 가치를 내재화하는 계기가 됐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말을 목표로 여수지역 멸종위기 철새 서식지 개선 프로젝트 시행을 검토하는 등 앞으로도 다양한 자연자본 보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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