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497570)’가 국내 상장 해외 반도체 ETF 중 올해 개인 누적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19일 기준 연초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2,179억원으로, 국내 상장 해외 반도체 ETF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는 AI 관련주 상승 이후 단기 조정과 금리·정책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AI 반도체 기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며 해당 ETF를 지속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에 따르면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TSMC 등 AI 반도체 설계·생산 기업 비중을 강화한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ASOX)’를 추종하며 AI 인프라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650억 달러로 제시하며 AI 서버용 GPU 수요가 완판 수준임을 확인, AI 버블 논란과 수요 피크아웃 우려를 일축했다.
해당 상품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AI 특화 반도체 전반에 투자할 수 있으며, 국내 상장 해외 반도체 ETF 중 AI 인프라에 직접적으로 참여 가능한 상품이다. 향후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설비투자 확대가 확인될수록 중장기 투자 수요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김남호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엔비디아 실적은 AI 반도체 수요가 실제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데이터센터 확장, 생성형 AI 고도화, 자율주행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반 인프라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AI 반도체 성장 스토리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ASOX)’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협업해 산출한 글로벌 반도체 투자 지수로, 나스닥 증권거래소는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산업 변화를 반영해 1993년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출시 이후 30여 년 만에 새롭게 반도체 지수를 발표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