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우리금융×사랑의달팽이 제20회 클라리넷앙상블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는 방송인 안현모의 진행으로 진행됐으며, 인공와우 수술을 받았거나 보청기를 착용한 35명의 청각장애 단원들이 탱고, K-POP,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였다.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은 2003년 창단된 연주단으로, 청각장애 아동·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우리금융은 2023년부터 ‘우리루키(Look&Hear) 프로젝트’를 통해 저소득층 청각장애 아동·청소년에게 인공와우 수술 및 교체, 언어재활치료 등을 지원하며, 2024년부터는 클라리넷앙상블 육성을 함께 지원해 청각장애 유소년들의 사회적응과 대중 인식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연주회에서는 뮤지컬 배우 배다해가 ‘Nella Fantasia’로 단원들과 협연했으며, 그룹 god의 김태우가 ‘사랑비’, ‘촛불 하나’ 등의 무대로 함께해 감동을 더했다. 지난해 말 우리루키 프로젝트를 통해 노후화된 인공와우를 교체한 단원 조아영(22)씨는 “다시 소리가 잘 들리게 되면서 연주 실력과 자신감이 늘었다”며 “현재 대학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하며 장애 후배들을 돕는 특수교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 관계자는 “청각장애 단원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 정도로 뛰어난 연주 실력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우리루키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