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최근 신촌 일대에서 외국인 대상 ‘신촌 레트로 필름 투어’가 높은 호응 가운데 진행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어는 외국인 참가자들이 필름 카메라로 신촌 곳곳의 레트로 장소를 탐방하며 직접 촬영해 보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참여 외국인들은 신촌의 서점, 카페, 거리 등 다양한 공간에서 오래된 정취와 지역 스토리를 즐겼다.
투어 첫 순서는 필름카메라 전문 브랜드 ‘띵스씨에스엠에프(Things CSMF)’ 서헬리 대표가 진행한 필름카메라 클래스였다.
서 대표는 필름카메라의 기본 작동 원리와 촬영 기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현장의 호기심과 몰입도를 높였다.
클래스 후 참가자들은 각자 취향에 맞는 필름카메라와 필름을 선택하며 본격적인 출사를 준비했다.
호떡을 맛보고 인생네컷 사진을 촬영하며 자연스럽게 친목을 다진 이들은 세 개 조로 나뉘어 필름 투어에 나섰다.
각 조는 50년 역사의 원두커피 전문점, 신촌의 레트로 명소인 LP바 우드스탁, 공씨책방 등 오래된 스토리를 품은 공간과 골목을 탐방하며 필름 카메라에 그 감성과 풍경을 담았다.
간판, 포장마차, 오래된 거리 풍경처럼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요소들도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감성으로 다가왔고 신촌에서 발견한 이 같은 매력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촌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이렇게 레트로한 장소가 많은 줄 몰랐다”며 즐거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투어 마지막 순서는 신촌 상권 내 오래된 감성의 고깃집에서 진행된 레트로 저녁 식사였다. 구석구석 신촌을 경험한 덕분에 참가자 간 친밀감이 높아졌고 이후에도 만나기로 약속할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번 ‘신촌 레트로 필름 투어’는 ‘레트로’라는 테마와 ‘필름카메라’란 매개를 통해 신촌 도시 풍경을 새롭게 경험하게 한 체험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참여해 신촌 상권의 숨겨진 매력을 체감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한 참가자는 “신촌의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었고 새로운 친구도 사귈 수 있어 뜻깊었다”며 “오늘 방문한 장소들을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개하고 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필름 카메라에 담은 것은 신촌의 레트로 감성뿐만이 아니라 이날 하루 함께한 소중한 추억”이라고 말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투어는 신촌의 오래된 공간과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발견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상권과 문화가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촌이 서울의 대표적 문화·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