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폴란드 오폴레에 첫 유럽 공장 건설… 글로벌 생산 체계 완성 속도

2028년 가동 목표로 연 600만 본 생산능력 확보… 유럽 판매 확대·OE 경쟁력 강화 기대

김한준 기자 2025.12.01 17:21:18

금호타이어가 유럽 시장 확대 전략의 핵심으로 폴란드 오폴레 지역을 첫 유럽 공장 부지로 확정했다. 회사는 1일 이를 공식 발표하며 2028년 8월 가동을 목표로 투자 승인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단계 연간 생산 규모는 600만 본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단계적 증설도 검토된다. 총 투자금액은 5억8700만 달러로, 한화 약 8600억원 수준이다.

금호타이어는 폴란드를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물류·인력·인프라 경쟁력과 투자 안정성, 인센티브 등을 종합 검토한 끝에 오폴레를 최적 후보지로 선정했다. 유럽은 전 세계 타이어 소비의 약 25%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지난해 금호타이어 전체 매출 중 유럽 비중은 약 26.6%를 기록했다. 신공장 구축으로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해 고성능·고인치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럽은 글로벌 OE 시장의 약 17%를 차지하며 주요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가 집중돼 있다.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유럽 내 생산거점 부재로 공급 안정성과 리드타임 측면의 한계를 겪어왔으나, 신공장 가동을 통해 현지 OE 대응력과 프리미엄 브랜드 협업 기회를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유럽 현지 생산은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2027년 말까지 연간 530만 본 규모의 함평 신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이번 폴란드 공장 확정으로 한국–유럽–북미를 잇는 글로벌 생산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게 됐다. 회사는 지역별 수요에 최적화한 생산 기반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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