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국내 연구진과 ‘혈압·치매 연관성 연구’ 결과 발표

중년층·여성에서 위험 증가

한시영 기자 2025.12.04 17:25:29

(좌측부터)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 정영희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종욱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천대영 교수. 사진=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성심병원은 신경과 이민우 교수(교신저자), 정영희 교수 등 국내 연구진과 함께 혈압과 치매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는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이민우 교수와 정영희 교수 외에도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종욱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천대영 교수가 참여한 다기관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과 2010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약 280만명을 평균 8년간 추적 관찰해 혈압 상태와 치매 발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정상 혈압 그룹에 비해 상승 혈압 그룹과 고혈압 그룹 모두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치매 발생 건수 중 76.6%가 알츠하이머병, 12.1%가 혈관성 치매였다. 정상 혈압 그룹 대비 고혈압군에서는 전체 치매 위험이 2.9% 유의하게 증가했다.

40~64세 중년층에서 혈압에 따른 치매 위험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혈압 상승에 따른 치매 위험 증가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민우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럽심장학회가 제시한 ‘상승 혈압’이 치매 위험, 특히 혈관성 치매 위험을 예측하는 데 매우 유효함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고혈압으로 진단받기 전부터 뇌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혈압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한시영 기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