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기아 회장 “기아 80년은 한편의 서사…함께한 모든 분께 감사”

사사 ‘기아 80년’ 발간…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 공개

김한준 기자 2025.12.05 15:30:09

기아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기아
 

기아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브랜드 역사를 총정리한 사사 ‘기아 80년’을 발간하고 미래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 합류 이후 첫 사사 편찬으로, 기아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기아는 5일 경기 용인 비전스퀘어에서 8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임직원과 외빈 400여 명을 초청해 브랜드의 여정과 비전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이학영 국회부의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기아 80년』토크 세션에 참석한 (왼쪽부터) 기아 최나래 책임매니저, 현대자동차 이장규 고문, 국민대학교 권용주 교수, 기아 정의철 전무. 사진=기아
 

기념식에서 첫 공개된 ‘기아 80년’은 1944년 경성정공 창립 이후 두 바퀴 자전거부터 삼륜차, 승용차, 전기차, PBV까지 이어진 성장사를 담은 역사서다. 50주년 사사 이후 30여 년 만의 편찬으로, 기아의 기술 도전과 중흥 과정, 디자인 혁신, 조직문화 변화 등을 ‘도전과 분발’이라는 주제로 정리했다. 축약본인 ‘도전과 분발/기아 80년’도 함께 발간해 브랜드의 주요 전환점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아는 미래 비전을 구현한 콘셉트카 ‘비전 메타투리스모’도 행사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 모델은 장거리 이동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주행 즐거움과 휴식, 디지털 경험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오퍼짓 유나이티드 철학을 기반으로 한 유려한 실루엣과 함께 인간과 디지털 기술의 상호작용을 강화한 실내 공간을 적용했다. 차량에는 AR HUD 기반의 스피드스터, 드리머, 게이머 등 세 가지 주행 모드가 탑재돼 몰입감 있는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비전 메타투리스모'의 외장 이미지. 사진=기아
 

기아는 80주년 기념 전시 ‘움직임의 유산’도 동시에 열어 3000리호, K360, 쏘울, EV6, PBV 등 17대의 대표 모델을 선보였다. 브랜드 변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로, 기아의 기술적·디자인적 진화를 조명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기아의 80년은 한편의 서사처럼 위대한 여정이었다”며 “함께해 온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사사 편찬의 의미를 바탕으로 기아의 분발 정신을 이어가 미래 도약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