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업무협약 체결

기록문화유산의 전시‧연구‧디지털서비스 협력 관계 구축

안용호 기자 2025.12.05 17:39:18

업무협약식 사진_(왼쪽)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오른쪽)정긍식 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업무협약식 사진_(왼쪽부터)장용준 국립진주박물관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정긍식 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 박경도 국립전주박물관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12월 5일(금) 오전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원장 정긍식)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조선왕조의궤 등 기록문화유산의 대국민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전시, 연구, 디지털 자료 구축을 긴밀히 협력해가기로 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조선왕조의궤 등 기록문화유산과 일제강점기 수집 자료 등을 공통으로 소장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외규장각 의궤 297책은 어람용 의궤로서는 최대의 컬렉션이며,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조선왕조의궤 소장 기관이다(546종 2,940책 소장). 또한 일제강점기에 수집한 역사자료 중 도서류는 규장각으로, 탁본 및 고고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분장됨으로써 근대기 소장 자료 형성 과정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근래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광개토대왕릉비의 원석 탁본첩(임창순 소장본) 5책 중 4책을 입수함으로써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본 1책과 더불어 완질을 구성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자료적 친연성으로 인해 양 기관의 협력 관계 구축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논의되어 왔으며, 마침내 오늘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앞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소장 또는 관리 중인 문화유산의 전시 대여, 관련 학술 정보 및 디지털 정보의 공유‧연계, 학술조사 및 교육‧행사의 공동 추진 등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속 박물관인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도 참여하였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상설전시관 <전주와 조선왕실> 내에 왕실 기록문화유산 공간을 조성하고 있으며,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과 연계한 조선시대 역사‧문화를 주요 전시 주제로 하는 임진왜란 특화 박물관이다. 양 기관 모두 조선시대의 기록문화유산을 중요 전시‧연구 자료로 활용하고 있어서 이번 협약식에 참여한 의미가 더욱 크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협약은 여러 기관이 나누어 관리하고 있는 기록문화유산을 통합적으로 연구‧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들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며, 규장각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기록문화를 조명함으로써 국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근식 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은 “기존에 기록문화유산은 보존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이제는 국민들에게 어떻게 잘 소개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나라 대표 전시기관인 국립중앙박물관과 두 소속박물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규장각도 소장 자료의 대국민 서비스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협약이 국립박물관과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모두의 학술연구 발전에 기여하고, 전시 및 디지털자료 등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