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옥션이 박스 & 루소(Bacs & Russo)와 함께 기획한 '뉴욕 워치 옥션: XIII'에서 총 640억원(미화 4,350만 달러)의 낙찰가를 달성하며 시계 경매 창립 10주년을 뜻깊게 장식했다.
이번 경매에서 100만 달러 이상 낙찰된 작품은 무려 7점이며, 출품작 및 금액 기준 모두 100%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번 성과로 필립스옥션 시계 경매는 5년 연속 '화이트 글러브' 기록과 동시에 미국 시계 경매 역사상 최고액을 달성하며 글로벌 하이엔드 시계 경매시장에서 다시 한번 견고한 리더십과 전문성을 입증했다.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의 유일무이한 FFC 프로토타입으로, 경매에 출품된 시계 중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하나의 사람 손 모양으로 시간을 표시하는 최초의 시계로, 11분간의 열띤 응찰과정을 거쳐, 1,08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거장의 튀향이 바녕왼 결과 이 결과는 2017년 필립스 경매에서 낙찰된 폴 뉴먼(Paul Newman)의 롤렉스(Rolex) "폴 뉴먼" 데이토나 이후 미국 경매에서 소개된 시계 중 가장 높은 낙찰가를 자랑한다.
이번 경매는 전 세계에서 2,000명 이상의 입찰자들이 참여했으며 필립 뒤푸르(Philippe Dufour)의 듀얼리티(Duality) 및 심플리시티(Simplicity) No. 01, 롤렉스, 파텍 필립(Patek Philippe), 오메가(Omega) 등의 시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글로벌 시계 경매 시장의 열기를 재확인시키는 자리였다.
한편, 스페이스원(SpaceOne) 및 J.N.사피로(J.N. Shapiro)가 경매의 열기를 견인하면서 시작된 인디펜던트 워치메이커 부문에서는 폴 주른과 필립 뒤푸르가 상위 10개 로트를 차지했다. 특히, 폴 주른의 기세는 경매 첫날부터 둘째 날까지 이어졌는데, 검은 자개 다이얼이 특징인 ‘크로노미터 아 레조낭스(Chronomètre à Résonance) 신시어 파인 워치스(Sincere Fine Watches)’는 전 세계에서 이어진 10분 이상의 입찰 경쟁 끝에 370만 달러를 기록하여 최저 추정가의 10배 이상을 달성했다.
한정판 시리즈의 일부로 제작된 이 레조낭스는 해당 구성으로 단 10개만 제작된 희귀 아이템이다. 또한 크로노미터 아 레조낭스 "Souscription No. 17"과 옥타 크로노그래프 "Souscription No. 19" 역시 추정가를 크게 웃돌아 각각 2,843,000달러와 1,572,500달러에 낙찰되었다. 필립 뒤푸르가 제작한 듀얼리티는 300만 달러 이상을, 심플리시티는 120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열기와 필립스 시계 경매의 전문성을 입증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