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이익, 복지로 환원”…동대문구, 휘경3재개발조합에 감사패

기부채납으로 ‘휘경이문누리복지관’ 개관…구 “정비사업 공공성, 현장에서 체감되게”

안용호 기자 2025.12.24 21:14:47

동대문구,  휘경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감사패를 전달. 사진=동대문구청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휘경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비사업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이행되는 공공기여(기부채납)를 바탕으로 지역에 필요한 복지시설이 실제로 조성·개관에 이르기까지 협의와 절차를 마무리한 점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자리였다.

동대문구는 24일 구청장실에서 감사패 수여식을 열고, 휘경3재개발조합을 대표해 이남재 조합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행사에는 오선환 상임이사, 김응하 이사, 박종목 감사, 김태동 사무장 등 조합 관계자도 함께했다.

구에 따르면 휘경3재개발조합은 2013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토지와 건물을 구에 기부채납하기로 결정했고, 이후 설계 변경, 인허가 절차, 사업 여건 변화 등 변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구청·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해 공공복지시설 조성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25년 12월 ‘휘경이문누리종합사회복지관’이 문을 열게 됐다.

복지관은 수영장, 경로식당, 스마트헬스장 등 생활밀착형 기능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조성됐다. 고령층은 물론 아동·청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동대문구 동북권 생활권의 복지 수요를 보완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남재 조합장은 “사업 과정에서 절차가 길고 조율할 사안이 많았지만, 지역에 필요한 시설이 마련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필형 구청장은 “정비사업의 공공성이 계획에 그치지 않고 주민이 이용하는 시설로 이어지도록, 앞으로도 공공기여가 실질적인 생활 인프라 확충으로 연결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동대문구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정비사업과 연계한 공공기여 시설이 지역 수요에 맞게 조성·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강화하고, 주민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높이는 운영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