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명절 기획공연 '2026 축제(祝·祭)'

‘신을 위한 축제(2024)’‘왕을 위한 축제(2025)’에 이은 ‘백성을 위한 축제’로 3부작 완성... 강강술래·살풀이춤·승무·고무악 등 다채로운 민속춤으로 백성의 삶과 염원 표현

안용호 기자 2026.01.21 15:47:22

국립무용단 축제, 사진=국립무용단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은 설 연휴를 맞아 국립무용단 대표 명절 기획공연 <2026 축제(祝‧祭)>를 2026년 2월 13일(금)부터 18일(수)까지 하늘극장에서 선보인다.

 

2024년 첫선을 보인 <축제> 시리즈는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나 즐기기에 부담 없는 작품’이라는 호평 속에 평균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하며 연휴 기간 온 가족 문화 나들이 공연으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2026 축제(祝‧祭)>는 ‘신을 위한 축제’(2024), ‘왕을 위한 축제’(2025)를 잇는 완결판으로 올해는 백성들의 삶과 정서를 담아낸 ‘백성을 위한 축제’로 펼쳐진다. 정월대보름부터 동지에 이르기까지, 한 해의 절기와 세시풍속에 담긴 선조의 지혜와 삶의 방식을 한국춤으로 재구성했다. 강강술래·살풀이춤·승무·고무악 등 시대를 넘어 사랑받아 온 명작 레퍼토리와 새로운 창작 작품들이 어우러져 우리춤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공연은 새해의 첫 달을 밝히는 ‘정월대보름’으로 문을 연다. 달빛 아래 둥근 원을 그리며 소망을 빌던 ‘정월대보름’의 풍속을 <강강술래>(안무 송범)에 담아낸다. 이어지는 ‘한식寒食’에서는 조상을 기리며 번뇌를 떨쳐내는 날의 의미를 살려 <살풀이춤>(재구성 박영애)을 선보인다. 수건 끝에 실린 깊은 호흡과 절제된 감정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고요한 장단 속 상념을 덜어내고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이다.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는 ‘사월초파일四月初八日’에는 장삼 놀음과 북가락이 어우러진 <승무>(재구성 채향순)로 정중동의 미학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고요한 호흡 속 깨달음의 순간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다. 이어지는 <군자지무>(안무 정길만)는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으로, 선이 뚜렷한 남성 군무를 통해 군자의 강건한 기운과 품격을 표현한다.

국립무용단 축제 포스터. 이미지=국립무용단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유두流頭’에는 흐르는 물에 액운을 씻어내는 세시풍속을 담아 <검무>(안무 장현수)를 선보인다. 절도 있는 움직임과 긴장감 넘치는 군무로 액을 털어내고 기운을 다진다. 한여름 백 가지 곡식이 익는 ‘백중百中’에는 풍요를 나누는 공동체의 흥을 <장고춤>(안무 장현수)으로 펼쳐낸다. 장고의 경쾌한 리듬과 신명나는 춤사위가 관객에게 활력을 전한다.

 

가장 풍성한 수확의 시기인 ‘추석’에는 전통 북의 울림을 동시대적으로 확장한 <보듬고>(안무 박재순)를 선보인다. 마지막 절기인 ‘동지’에는 <고무악鼓舞樂>(안무 박재순)을 통해 긴 밤을 지나 새로운 빛을 맞이하는 의미를 담았다. 역동적인 북장단과 절도 있는 군무는 어둠을 뚫고 빛을 찾아가는 순간을 표현한다.

 

<2026 축제(祝‧祭)>는 정월대보름부터 동지까지, 한 해의 여정을 춤으로 엮어내며 관객들이 풍요롭고 의미 있는 새해를 맞이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흥겹게 즐길 수 있는 무대로, 설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명절 나들이 공연으로 제격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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